제8대 인천시의회 후반기 의장과 부의장 자리가 전반기에 이어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에게 돌아갔다.

인천시의회는 1일 264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시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더불어민주당 신은호(부평구1) 의원을 선출했다.

신 의원은 이날 36표 중 30표를 얻어 2년 임기의 의장직을 맡게 됐다.

신임 신 의장은 한국방송통신대 행정학과, 서울디지털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인천대학교 정책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현재 인천 지방분권민주지도자회의 공동대표, 부평미군기지반환 시민참여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제1부의장에는 강원모(남동구4·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2부의장에는 백종빈(옹진군·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선출됐다.

민주당 의원의 의장단 독식은 예견된 결과다.

인천시의회 의석 분포를 보면 민주당이 전체 37석 중 34석으로 압도적으로 많다. 미래통합당이 2석, 정의당은 1석이다.

민주당은 지난달 28일 자체 자치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해 의장단 3명과 상임위원장 6명을 일찌감치 선출했다.

인천시의회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선출 방식은 '교황 선출 방식'과 같다. 본회의에서 별도의 후보 추천 절차 없이 의원 누구나 후보가 되며 무기명 비밀투표로 의장·부의장·상임위원장을 선출한다.

이 때문에 다수당이 의장단과 상임위원장을 미리 내정하면 본회의 투표에서도 그대로 반영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2일 선출 예정인 6개 상임위원회 위원장도 모두 내정된 상태다.

민주당 사전 투표에서는 의회운영위원장에는 조성혜(비례), 기획행정위원장 손민호(계양구1), 문화복지위원장 김성준(미추홀구1), 산업경제위원장 임동주(서구4), 건설교통위원장 고존수(남동구2), 교육위원장에는 임지훈(부평구5) 의원이 내정됐다.

모 정당 소속 시의원은 "본회의에서 후보자의 정견 발표도 없이 의장단을 선출하는 교황식 선출 방식은 분명히 문제가 있다"며 "의장단 선출 방식을 개선하는 조례 개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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