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각로 9(구월동) 인천시교육청 청사 전경

 올해 인천에서 정년을 채우지 않고 교단을 떠나는 교원이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래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8월 명예퇴직하겠다고 신청한 교원은 74명으로 집계됐다.

상반기인 2월 명퇴한 교원 309명까지 합치면 올해만 교원 383명이 정년을 채우지 않고 교단을 떠난다.

이는 시교육청이 명퇴 교원에 대한 통계를 전산화해 집계하기 시작한 2008년 이래로 가장 많은 수치다.

인천 지역의 명퇴 교원은 공무원연금법 개정 논의가 시작된 뒤인 2015년 319명을 기록했다가 2016년 271명, 2017년 166명으로 감소하는 추세였다.

그러나 2018년 244명에서 2019년 330명으로 다시 늘어난 명퇴 교원은 올해 400명에 육박해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명퇴 교원 중 대다수는 1960년대 초반 출생으로, 교원 정년(만62세)을 3∼4년가량 앞두고 교직을 떠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의 명퇴 신청 사유로는 '건강'이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무원연금법 개정으로 인해 2016∼2021년 퇴직하는 공무원은 만 60세부터 연금을 받을 수 있게 된 점도 명퇴자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교육 당국은 추정했다.

2022년부터 2034년까지 퇴직한 공무원은 2∼3년마다 1세씩 단계적으로 연금 수령 가능 연령이 늘어나게 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최근에는 명퇴 신청 인원에 맞춰 교육부가 예산을 내려주는 방식이어서 신청이 들어오는 대로 다 받아주고 있다"며 "50대 후반 나이대 교원들의 명퇴 신청이 비율적으로 가장 많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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