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한 기초단체장 집무실 입구

최근 잇따르는 성추문 사건과 관련 단체장들의 집무실이 논란이 된 가운데 인천지역 일부 선출직 단체장들의 집무실에도 샤워시설은 물론 수면실까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인천지역 광역 및 기초 단체와 본보 확인 결과에 따르면 인천시장과 인천시 교육감, 일선 10개 군수·구청장 등 선출직 단체장들은 사정에 따라 각자 크고 작은 집무실을 두고 있다.

하지만 일부 선출직 집무실은 수면실을 있는 등 소형 호텔에 가까워 개선 목소리가 나온다. 실제로 인천시교육감과 지역 내 한 단체장 집무실에 침대가 놓인 수면실을 두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시장을 비롯해 나머지 단체장 집무실에는 수면실을 두고 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대부분 단체장들의 집무실 내 화장실에 샤워시설이 설치돼 있었다.시장과 옹진군수, 동구청장 집무실을 제외한 인천시교육감과 7개 기초단체장 집무실 내 화장실에는 샤워시설을 설치했다.

중구는 구청장 집무실 내 샤워시설 설치 여부에 대해 답을 하지 않았다.

이와관련,김송원 인천경실련 사무처장은 “단체장들의 집무실 내 수면실 등을 설치할 경우 목적을 분명히 하고, 설치 여부도 통일해야 혈세 낭비 논란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수면실의 경우 기존에 설치돼 있었던 것으로 비용 문제로 철거하지 않았고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24시간 근무 때 외에는 전혀 이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재 철거한다 하더라도 비용이 들어가는 만큼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춰 개선 방안에 대해 논의를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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