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설공단 '코로나19' 여파 폐쇄키로 결정·12~29일 성묘 사전 분산

▲박남춘 시장이 4일 부평 가족공원을 방문해 추석성묘 대비 '코로나19'시설 방역을 점검하고 있다. 김영분 시설공단 이사장 등 관계자들이 함께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올해 추석에는 인천가족공원에서 성묘할 수 없게 됐다.

인천시설공단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추석 연휴인 9월 30일부터 10월 4일까지 닷새 동안 화장장을 제외한 인천가족공원의 모든 시설을 임시 폐쇄한다고 4일 밝혔다.

공단은 추석 연휴에 전국 각지에서 가족 단위 성묘객이 인천가족공원을 찾으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키기 어렵고, 성묘 후 음복을 하는 과정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매일 200명 가까이 발생하는 상황도 고려됐다.

공단은 추석 연휴에 인천가족공원을 폐쇄하는 대신 이달 12일부터 29일까지를 '미리 성묘 기간'으로 정해 성묘객들의 분산을 유도할 계획이다.

이 기간 인천가족공원의 실내 봉안당 시설에서 방역 소독을 더 강화한다.

공단은 또 온라인으로 성묘를 지내는 서비스를 올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행한다.

온라인 성묘 서비스는 9월 28일부터 10월 11일까지 제공되며 인천시설공단 인천가족공원 온라인성묘 시스템(http://grave.insiseol.or.kr)을 통해 사전에 신청하면 된다.

14만3천명의 고인이 안치된 인천가족공원은 평소 하루 평균 3천명이 넘는 유가족 등이 방문하고, 명절 연휴에는 35만명가량의 성묘객이 찾는 전국 최대 규모의 장사시설이다.

인천시설공단 관계자는 "추석 연휴가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중대 기로로 보고 고심 끝에 성묘객의 방문이 많은 인천가족공원을 임시 폐쇄하기로 결정했다"며 "대신 온라인 성묘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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