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열차'로 시작한 수인선의 어제와 오늘. 7,80년대 운행 초기(위)와 지난 2012년  부분 개통된 수인선 모습 * 사진 인천시 제공  

인천과 수원을 잇는 수인선 완전 개통에 따라 인천발 KTX 사업도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10일 인천시에 따르면 수인선 중 마지막 3단계 구간인 수원역∼안산 한양대앞역 19.9km 구간이 오는 12일 개통함에 따라 인천∼수원 52.8km 길이의 수인선 전 구간이 개통한다.

이번 개통 구간은 9천500억원을 들여 건설됐으며, 수원역∼고색역∼오목천역∼어천역∼야목역∼사리역∼한양대앞으로 이어진다.

수인선 완전 개통에 따라 인천발 KTX 사업도 2025년 개통 일정에 맞춰 차질 없이 추진될 전망이다.

수인선 송도역에서 출발하는 인천발 KTX는 이번 개통 구간에 포함된 어천역을 지나 경부선 KTX 본선과 연결된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은 3천936억원을 들여 인천발 KTX가 경기도 화성 어천에서 경부선 본선과 합류할 수 있도록 3.3km 구간을 선로로 연결하는 사업을 2025년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또 인천발 KTX 합류 지점을 포함한 평택∼오송 구간의 선로 용량을 2배로 늘리기 위해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설계비 등 315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인천발 KTX가 예정대로 2025년 개통하면 300만명에 이르는 인천시민이 KTX 이용을 위해 광명이나 영등포 등 타 시·도까지 이동해야 하는 불편이 사라질 전망이다.

인천은 인천공항발 KTX가 지역 내 유일한 KTX였지만 이마저도 승객 유치 부진으로 2018년 3월 폐지돼 현재 KTX 운행역이 전혀 없다.

▲수인선 노선도

수인선 완전 개통으로 인천에서는 수원뿐 아니라 서울과 연계되는 철도망을 더욱 확충하게 됐다.

수인선과 분당선을 직접 연결하는 전동차 운행에 따라 인천에서 수원을 거쳐 청량리까지도 원스톱으로 연결된다.

인천∼수원∼청량리 노선 길이는 108.1km로 1호선 서울 소요산∼아산 신창 166.7km, 경의·중앙선 임진강∼지평 128km에 이어 수도권에서 3번째로 긴 노선이다.

수인선 오이도역에서는 계단을 이용하지 않는 '평면 환승'이 가능해 4호선 환승을 통해 서울로 이동하기 편해진다.

또 종전에는 인천과 수원을 오갈 때 서울 구로역까지 가서 환승해야 했지만 수인선 개통으로 직접 연결돼 인천∼수원 이동 시간도 90분에서 55분으로 35분 단축된다.

수인선은 일제가 경기도 쌀과 인천 소금을 수탈하기 위해 건설한 것으로 1937년 개통됐다가 승객 감소에 따라 1995년 폐쇄됐다.

이후 수도권 남서지역 철도교통망 확충을 위해 1단계 오이도∼송도 구간이 2012년 6월, 2단계 송도∼인천 구간이 2016년 2월 개통했고, 이번 3단계 개통으로 인천∼수원 전체 구간이 25년 만에 광역전철로 재탄생하게 됐다.

조성표 시 철도과장은 “수인선이 25년 만에 인천에서 수원·분당·서울까지 뻗은 광역전철로 달리게 돼 수도권 시민들의 철도 이용이 대폭 개선됐다”며 “앞으로도 시민의 눈높이 맞는 철도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인천발KTX  월판선  제2공항철도 등 신속 추진을 통해 인천을 전국과 사통팔달 연결하는 철도교통체계 구축에 각별한 노력과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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