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개→204개 노선, 84개 변경·24개 폐선·31개 신설하기로

▲이정두 인천시 교통국장이 22일 시청 공감회의실에서 인천 시내버스 노선개편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인천시가 오는 12월 31일부터 적용할 시내버스 노선체계 개편안을 확정했다.

22일 인천시에 따르면 현재 197개 노선 중 89개(45.1%) 노선만 그대로 유지되고 84개 노선은 변경되며 24개 노선은 폐선될 예정이다.

아울러 31개 노선이 신설돼 전체적으로는 204개 노선이 운영된다.

2016년 7월 인천지하철 2호선 개통에 맞춰 전면 개편을 한 이후 4년 반 만에 이뤄지는 대규모 노선 개편이다.

개편 후에는 원도심 뒷골목과 신규 아파트 입주지역 등 대중교통 취약지역을 운행하는 인천 이음버스가 운영된다. 이음버스는 18개 노선에서 15∼25인승 중형버스 42대로 운영된다.

또 송도와 청라를 잇는 직결노선을 신설하고 수용 응답형 'I-모드(MOD)' 버스를 운영하는 등 변화된 도시환경에 대처할 수 있는 노선도 선보인다.

이번 노선 개편을 계기로 운수종사자의 근무 환경 개선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 남동구를 통과하는 주요 시내버스 신설 노선

2021년 버스업체 전체에 적용되는 주 최대 52시간 근로체제에 대비해 탄력근로제를 도입하고, 노선 기점과 종점에 공영차고지를 확충해 충전 이동 시간 단축과 충분한 휴게시간 확보를 도모할 계획이다.

시는 노선 개편에 따라 배차 간격은 평균 18∼19분에서 16∼17분으로 2분 정도 단축되고 승객당 평균 이동 시간도 53.3분에서 50.2분으로 6%가량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노선 효율성 제고에 따라 버스업체의 운송수입이 증가함으로써 준공영제 재정 지원금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버스업체의 적자 보전을 위해 인천시 예산으로 지원하는 준공영제 지원금은 2016년 595억원, 2017년 904억원, 2018년 1천79억원, 2019년 1천271억원, 2020년 1천536억원으로 불과 4년 사이 2.5배 수준으로 늘어나 인천시의 재정 부담이 큰 상황이다.

이정두 인천시 교통국장은 "도시 확장과 인구밀집 지역 변화로 인한 교통서비스의 불균형을 개선하기 위해 노선을 대폭 개편하게 됐다"며 "시민이 편리하게 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교통복지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우리동네 버스 노선 변경 계획 등 인천시 노선 개편안은 시 홈페이지에서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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