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시장이 27일 접견실에서 열린 '1회용품 없는 장례문화 조성을 위한 비대면 업무협약식'에서 서명한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은 첫줄 왼쪽부터 정낙식 자원순환과장, 박 시장, 김영모 인하대병원장, 심형진 인천환경운동연합대표, 두번째줄 왼쪽부터 조승연 인천의료원장, 김현수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장, 홍승모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장, 김양우 가천대길병원장

인천시가 일회용품 없는 친환경 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천시는 27일 영상회의 방식으로 인천의료원, 가천대길병원,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인하대병원, 인천환경운동연합과 '일회용품 없는 장례문화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이들 5개 종합병원은 장례식장 이용객에게 친환경 다회용기 무료 제공 또는 다회용기 사용 권장 등을 통해 일회용품 사용 자제를 요청할 계획이다.

인천환경운동연합은 일회용품 없는 장례문화 조성과 음식 접대문화 개선 홍보 등 사회적 공감대 확산에 주력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일반적으로 설거지 부담 때문에 다회용기 사용을 꺼리는 경우가 많지만, 최근에는 다회용기 대여·수거·세척까지 담당하는 렌털 서비스가 늘어나고 있어 장례식장 일회용품 퇴출이 불가능하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남춘 시장이 27일 접견실에서 열린 '1회용품 없는 장례문화 조성을 위한 비대면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시는 2022년부터는 상조업계와 민간 장례식장까지 일회용품 없는 친환경 장례문화 조성 사업에 참여하도록 설득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관련 정책 확산을 위해서는 공공기관이 먼저 실천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고 당장 내년 1월부터 시청에서 '일회용품 제로 공공청사' 캠페인을 시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시청 내 일회용품 사용·반입 전면 금지, 일회용품 사용 배달음식점 이용 금지, 회의·행사 개최 때 일회용품 사용 금지, 개별 쓰레기통 없애고 통합 분리수거함 설치 등이 시행된다.

이런 대책을 통해 시청 하루 평균 쓰레기도 현재 325kg에서 2025년 225kg으로 5년 안에 약 30%를 줄일 계획이다.

12월 중에는 인천시의회, 10개 군·구, 시교육청, 산하 공사·공단·출연기관 등과 일회용품 없애기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지난 12일 친환경 자체 폐기물 매립지인 '인천에코랜드' 조성 계획을 밝히면서 친환경 자원순환을 선도하는 '환경특별시 인천'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2025년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와 친환경 자원순환 대전환을 이루기 위해서는 인천부터, 공직자부터 쓰레기 자립을 이뤄야 한다"며 "장례식장·공공기관을 시작으로 일회용품 줄이기 운동이 시민 개개인까지 확산한다면 인천은 친환경 특별도시로 우뚝 서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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