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상권에 '코로나19' 직격탄·유흥가 이미지 변화 시급

▲간석오거리 일대 상권 위치도. 이 지역은 공실률은 높았지만 교통중심지로 유동인구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 간석오거리 일대가 수도권지역 상권 중 공실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코로나19'확산에 따른 상권 위축과 함께 교통중심지이자 유흥가 밀집지역인 이 일대 상권이 노후돼 점차 활기를 잃고 있는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3일 상가정보연구소가 한국감정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 3·4분기 간석오거리 상권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30.9%로 기록해 수도권 상권 중 가장 높은 공실률을 보였다.

공실률은 상가나 건물 등이 얼마만큼 비어 있는지를 나타내는 비율로 실물경기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지표다. 통상 경기가 나빠지면 폐업이 늘어나고 사업장 규모를 줄이게 마련이어서 공실률은 높아지고 반대로 경기가 회복되면 사무실 구입 또는 임대수요가 늘어나 공실률은 감소한다.

이 자료에 따르면 간석오거리역 일대는 부평역 일대, 석남동과 함께 인천의 대표적 유흥가이자 교통의 중심지로 꼽혀왔다. 유흥가 규모도 크고, 인천도시철도 1호선 간석오거리역과 동암역이 가까워 지역 주요 상권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상권이 노후화되며 구상권이라는 이미지가 자리잡으며 2008년부터 중대형 상가 공실률이 10%를 넘어섰다. 게다가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상권이 더욱 얼어 붙은 것으로 보고 있다.

▲간석오거리 일대 상권에는 유흥주점 노래방 등이 몰려있다.

간석오거리 상권의  매출도 뚝 떨어 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상가정보연구소가 SK텔레콤 빅데이터 서비스 플랫폼 지오비전 통계를 통해 간석오거리 상권 내 커피전문점 매출을 살펴본 결과 2020년 10월 기준 평균 추정 매출은 415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상권이 속한 남동구 커피전문점 평균 매출 817만원 대비 402만원 낮은 매출이다.

1회 방문 시 추정 결제금액도 인근 상권 대비 낮았다. 간석오거리 상권 내 카페 1회 방문 시 추정 결제금액은 7962원으로 남동구 평균 결제금액 9312원 대비 1351원 낮았다.

 그러나 지하철 역을 비롯한 교통 환경의 밀집으로 간석오거리 상권에 유입되는 유동인구는 현재도 많은 편이다. 10월 기준 간석오거리 상권의 일평균 유동인구는 19만 8875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월평균(30일 기준) 약 600만 명의 유동인구가 간석오거리 상권을 찾는 셈이다. 이는 상권 유동인구는 많지만 소비로 연결되지 않음을 뜻한다.

  이와관련, 상가정보연구소  한 관계자는 "간석오거리 일대가 '코로나19' 확산이라는 악재가 겹치며 상권이 얼어 붙었다"면서"상권이 다시 활기를 찾기 위해서는 유흥가라는 이미지를 변화시키고 현시점에 상권을 방문하는 소비자의 수요를 충족시키는 상권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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