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상황서 청소까지…" 반발·"비서없는 장애인 소장 신분 감안해야" 해명

▲남동구보건소가 '경증장애' 근무 보건소장실의 청소를 놓고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은 소래로 633 구 보건소 전경.

인천 남동구 보건소 내부 통신망에 최근 일부 하위직 여성 공무원들이 보건소장 청소 업무를 도맡아 해 불편을 겪고 있다는 글이 올라 오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4일 구에 따르면  보건소 한 직원은 최근 보건소 업무 정보 관련 통신망에 '소장님 방청소 관련 공지'라는 글을 공유했다. 

해당 공지의 소장 방 청소 담당 기준은 '7급 이하의 정규직 여성. 올해 45세 미만 77년생까지'로 돼 있다. 또 반드시 오전에 일찍 출근 후 주전자에 물을 채우라거나 다과류와 사탕 바구니를 정리하라는 등의 지시사항도 공지에 포함됐다.

이를 두고 보건소 안팎에선 청소 담당을 특정 연령 이하 여성으로만 정하는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분출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대응 업무를 하면서 소장 방 청소까지 담당해 업무 부담이 크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구 일부에선 본청 국장실과 다른 구·군 보건소장실과 달리 (구보건소에는)소장 비서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이 없을 뿐 아니라 소장이 경증장애를 앓고 있어 (지정 청소가)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며 동정론도 나오고 있다.

  구 관계자는 "보건직의 경우 여성과 남성의 비율이 8대 2 정도로 여성이 많다. 제한을 둔 것은 나이 드신 여성분들을 배려한 것으로 젊은 여성만 청소하라는 취지는 아니다"면서 " 앞으로 담당 비서 지정 검토나 남자 직원도 청소하게 하는 등의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간부 공무원이 마치 갑질을 한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담당 비서가 없고 (보건소장이) 손이 불편한 점을 고려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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