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확보 예산 30억 국고로 조달 늦어도 내년말까지 조성 인근 토지 보상 40%

▲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장수동 은행나무

인천시 남동구는 지난달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장수동 은행나무를 중심으로 4천544㎡ 규모의 광장을 조성한다고 4일 밝혔다.

구는 총사업비 40억원 중 35억원을 들여 토지를 매입하고 잔디광장, 산책로 등 휴게 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 시비로 확보한 10억원 중 9억5천만원을 투입해 전체 사유지 중 약 41%에 대한 보상을 완료한 상태다.

구는 나머지 사업예산 30억원은 천연기념물 지정을 계기로 국고를 신청해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구는 늦어도  장수동 은행나무 광장을 내년 이전에 조성한다는 복안이다.

구는 이와함께 장수동 은행나무가 수령 800년으로 추정되는 노거수인 만큼 보호 관리도 체계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오는 4월부터 10월까지 영양 공급과 지지대 정비, 방제 작업 등이 수시로 이뤄진다.

앞서 문화재청은 인천시 기념물 제12호인 장수동 은행나무를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 제562호로 승격 지정했다.

장수동 은행나무는 높이 28m, 둘레 9m에 이르며 손상된 가지가 거의 없이 건강하고 균형 잡힌 모습을 갖추고 있다.

예로부터 집안에 액운이 있거나 마을에 돌림병이 돌 때면 이 나무에 제물을 차려놓고 치성을 올렸다고 전해진다.

 이와관련, 구 관계자는 "장수동 은행나무 주변에는 불법 건축물과 노점상 등이 들어서 정비가 필요하다"며 "토지 매입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고 나머지 필요한 재원은 국고로 신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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