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구의회(의장·임애숙)가 8일 소래습지생태공원 인근 대형물류창고 조성과 관련해  설치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의원들은 이날 오후 1시 의회 청사 중회의실에서 해당 사안에 대해 논의한 끝에 이같이 결정했다.

의원들은 입장문에서 “소래생태공원 인근에 주민들이 동의하지 않고 의견도 반영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형물류창고가 조성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지역 주민들의 여론에 귀 기울이고, 교통·안전·환경 등에 문제가 있다면 물류창고 조성은 철회돼야 한다.”고 밝혔다.

 구의회는 인천시에 대해서는 “시민청원에 대한 균형발전정무부시장 공식답변에서 소래습지생태공원 일대를 국가도시공원으로 지정하는 등 생태보호 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힌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남동구에 대해서도 “구민 의견을 귀담아 듣고 행정에 적극 반영해야 한다.”면서 ”소래포구와 소래습지생태공원, 인천대공원을 잇는 곳에 대형물류창고가 들어선다면 친환경 관광벨트를 구축하려는 남동구의 노력은 허사가 될 것"이라며 구민의 의사를 대변하는 구의회와도 소통과 협의를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소래습지생태공원 인근(논현동 66-12) 부지에 물류창고 조성을 위한 교통영향평가서가 지난 12월 사업자 측으로부터 남동구에 접수됐으며, 현재 심의기관인 인천시에 제출된 상태다.

*다음은 구의회가 발표한 입장문 전문

존경하는 남동구민 여러분! 남동구의회는 소래습지생태공원 인근에 주민들이 동의하지 않고 의견도 반영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형물류창고가 조성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지난 3월 25일 남동구청은 사업자 측이 보완하여 제출한 교통영향평가서를 인천시에 다시 제출했습니다. 심의기관인 인천시는 물류창고가 조성될 경우 지금도 혼잡한 교통상황이 정말로 더 나빠지지 않는지, 주민들이 안심하고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지, 후세에 물려줄 생태공원이 훼손될 우려는 정말로 없는지 철저하게 살펴야 합니다.

아파트단지와 생태공원이 위치한 곳에 대형물류창고가 조성된다는 것은 누가 들어도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대지면적 약 8만㎡, 9층 높이, 일일 차량 이동량 약 6천 대 등 알려진 정보를 종합해볼 때 지역 주민들의 반대여론에 귀 기울여야 합니다. 문제가 있다면 물류창고 조성은 철회되는 것이 마땅합니다.

또한 인천시는 시민청원에 대한 균형발전정무부시장 공식답변에서 소래습지생태공원 일대를 국가도시공원으로 지정하는 등 생태보호 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힌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환경특별시 인천이라는 비전에 걸맞은 행동을 보여줘야 합니다. 부지 매입 등 가능한

방안을 강구해서 시민께 드린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남동구 역시 구민 의견을 귀담아 듣고 행정에 적극 반영해야 합니다. 물류창고 조성은 남동구에서 추진 중인 관광벨트 구축 사업과도 배치됩니다. 소래포구와 소래습지생태공원, 인천대공원을 잇는 곳에 대형물류창고가 들어선다면 친환경 관광벨트를 구축하려는 남동구의 노력은 허사가 될 것입니다. 남동구민의 의사를 대변하는 남동구의회와도

소통과 협의를 지속해야 합니다.남동구의회는 주민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고 동의하지도 않은 소래습지생태공원 인근 대형물류창고 조성을 반대합니다.

앞으로도 구민 여러분의 삶의 질 향상과 쾌적한 환경을 최우선시하며 구민 여러분의 의견이 구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목소리를 높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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