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선거에 투자하세요
인천 남동구선거관리위원회 지도주무관 성진수

 바야흐로 주식 열풍의 시대이다. 코스피 지수가 3,000포인트를 넘어선 지 이미 오래다. 몇 명의 사람들이 모이면 너나 할 것 없이 주식 관련 이야기를 나누며, 20·30대는 빚을 내서라도 주식투자에 매달리고 있다.

▲성진수 지도주무관

이토록 많은 사람들이 주식투자를 하는 이유는 1차적으로는 돈을 벌기 위해서겠지만, 궁극적으로는 주식투자에 성공해서 나의 삶의 질을 높이고, 내 가족이 좀 더 나은 삶을 사는 기회를 만들기 위함일 것이다.

 오는 10일 제10회 유권자의 날을 맞아, 위와 같은 목표 실현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효과적인 투자방법을 하나 더 소개하자면, 그것은 바로 “현명한 투표를 하는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현명한 투표를 통해 선출된 좋은 정치인이 국민들을 위해 일한다면 나의 삶의 질을 높이고, 내 가족의 밝은 미래를 담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현명한 투표를 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벤저민 그레이엄, 워렌 버핏과 같은 전설적인 투자자들은 어느 기업에 투자하기 전에 그 기업의 인지도나 이름값을 따지기 보다는, 그 기업의 미래 비전·목표의 실현 가능성·경영진의 마인드·재무상황 등 여러 사항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현명하게 투자한다고 한다.

 위와 마찬가지로, 투표를 함에 있어 단순히 후보자의 이름값, 정당의 인지도, 학연·지연에만 의존하여 투표하지 않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정책공약(policy.nec.go.kr) 홈페이지나 선거공보 등을 참고해 공약의 우선순위·이행 시기·이행 가능성·예산확보의 근거 등을 꼼꼼히 따져보고 투표권을 행사한다면 좀 더 현명한 투표를 할 수 있을 것이다.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시기에 재미있는 언론보도가 있었다. 그 내용에 따르면 2018년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1년 예산은 310조 1,612억원으로 임기 4년으로 계산해보면 임기 중 예산은 1,240조원에 이르며, 이를 기준으로 유권자 한 표의 경제적 가치를 따져보면 약 2,891만원이라고 한다.

물론 위 내용은 투표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흥미 위주의 내용이고, 유권자의 투표 가치를 경제적인 금액으로 환산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 기사를 통해 우리가 가볍게 생각할 수 있는 한 표가 사실은 매우 큰 가치를 지니고 있음을 생각해볼 수 있다.

 2022년에는 3월 9일 제20대 대통령선거와 6월 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라는 두 개의 큰 선거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내년에는 우리의 한 표가 갖는 가치를 생각해보고, 선거인 모두가 ‘묻지마 투표’에서 벗어나 우리의 밝은 미래를 위하여 좋은 정책들로 승부하는 정치인을 뽑을 수 있는 ‘현명한 투표’를 해보길 기원해본다.

저작권자 © 남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