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호 구청장. 그는 "민선7기 남동구의 행정력은 주민들의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데 오롯이 집중했다"고 말했다.

이강호 인천 남동구청장은  30일 "우선 취임 이후 지금까지도 많은 위기가 있었지만 큰 어려움 없이 구정을 수행해 온 것에 감사하다."면서" 힘들 때도 있었지만, 나날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며 뿌듯함과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민선 7기 취임 3주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코로나19로 인한 국내외 위기 속에서 철저한 방역을 기반으로 구민의 안전을 최우선하고,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구민 여러분의 관심과 협조에 감사 드린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이강호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 민선 7기 공약 이행 상황은?

"취임 당시 구민과 약속했던 공약은 소통행정, 교육, 복지, 문화‧관광‧체육, 경제 등 총 5개 분야 52개 과제로, 이행률은 6월 30일 기준 84.9%에 달한다. 현재까지 10개 사업을 완료했고, 39개가 정상 추진 중이며 장기과제는 3개다.

특히 소통행정 분야가 91.5%로 5개 분야 중 가장 높다. 전국 최초 소통협력담당관 신설, 낡은 동 행정복지센터 신축, 주민참여예산 확대 등을 비롯해 30년 만에 구청 담장을 허물어 공원을 조성하고, 청사 로비를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개방했다.

전국 최초 아빠 육아휴직장려금 지급과 인천 최초 전체 동에 찾아가는 방문보건복지팀 신설·운영도 많은 주목을 받았다. 남은 기간 추진 중인 공약을 차질 없이 완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취임 이후 가장 큰 성과는?

"소래포구 일대의 변화다. 수도권 최대 재래어시장이자 관광지인 소래포구는 남동구를 대표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취임 후 가장 우선했던 건 화재로 소실됐던 소래포구어시장을 재건하는 일이었다.

흩어져 있던 상인조합을 하나로 모아 의견을 조율하는 등 각고의 노력 끝에 지난해 말 소래포구어시장을 현대식 건물로 재개장했다. 위험하고 비위생적이던 환경이 최신 시설로 환골탈태했고, 전통시장으로 인정받아 불법이란 꼬리표도 뗐다.

또한 상인교육을 통해 바가지, 불친절 등을 엄격히 단속하며 내실 다지기에 나선 결과 상인과 방문객 모두가 만족하는 어시장이 됐다. 더불어 소래포구 해오름근린공원 주변을 새단장했고, 인근 폐부두에 남동구의 특색을 살린 새우타워 전망대를 세워 화제를 모았다.

▲지난 29일 구청 개나리홀에서 열린 올 상반기 모범보육교직원 표창장 전수식에서 인사말을 하는 이강호 구청장 

소래습지생태공원에 자전거 대여소를 만들고, 논현동 늘솔길공원을 재정비해 관광 명소로 조성했다. 소래포구의 변화는 인근 관광지와의 시너지로 코로나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경제가 다시 활성화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 가장 보람된 일과 아쉬웠던 점은 무엇인가.

"그동안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왔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구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모습으로 나타나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인천시 군·구 행정실적 종합평가에서 3년 연속 1위를 기록한 것은 큰 보람으로 기억된다. 올해 분야별 평가에선 복지정책, 여성가족, 주택녹지 및 환경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구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역점적으로 추진해 온 사업들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데 의미를 두고 싶다. 코로나19 여파로 구민과의 소통 창구가 이전보다 제한된 점은 굉장히 아쉽다. 임기 초부터 동 현장 방문과 일일 현장소통 민원실 운영 등을 통해 구민과의 소통을 늘려 왔지만 대부분 축소되거나 중단된 상태다.

올해는 3년 만에 개최하는 소래포구축제를 비롯한 다양한 문화행사와 소규모 현장 방문 등을 통해 구민의 행정 참여 기회를 더욱 넓힐 계획이다."

- 최근 지역 자원을 활용한 도시 가치 상승에 열심인데…

"지역 특산품을 활용한 김치 ‘소래찬’ 출시가 대표적이다. 소래찬은 남동구가 브랜드와 레시피를 개발해 만든 ‘남동구 김치’다. 소래새우젓과 천일염, 남동배 등 특산품을 활용하며, 블라인드 맛 평가 등을 통해 고유 레시피도 개발했다.

소래찬은 7월부터 지역 식품업체 5곳에서 직접 생산·유통을 시작한다. 앞서 지난 2019년에는 청정해수 브랜드 ‘해(海)맑은 소래水(수)’를 선보였다. 구는 지난 2004년부터 소래포구 일대에서 취수한 해수를 총 6단계에 걸쳐 어시장 등 수산물 판매업소에 공급해 왔다.

공공기관이 직접 해수를 여과해 공급하는 사례는 남동구가 유일했지만, 인지도가 낮아 브랜드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해맑은 소래수는 그동안 청정해수의 우수성을 홍보하는데 큰 역할을 수행했고, 소래포구를 찾는 관광객에게 청결하고 신뢰받는 지역 이미지를 전달하고 있다. 이러한 지역 자원의 가치 상승은 주민들의 만족감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남동구는 코로나19 여파로 더욱 힘든 시간을 보내는 취약계층의 발굴·지원에 적극 나섰다. 최근 보건복지부가 겨울철 복지 위기 가구에 대한 발굴·지원에 높은 성과를 나타낸 전국 지자체를 선정·표창했는데 남동구는 인천에서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복지 위기가구 발굴과 민관 협력을 통한 지원을 강화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남동구 임용장 수여식 모습. 이강호 구청장이 국장 승진자에게 임용장을 수여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은 강필모(왼쪽부터) 국장,이강호 구청장, 송진호 국장, 최성옥 보건소장. 

지난해 1월 인천시 최초로 전체 20개 동에 만든 ‘찾아가는 방문보건복지팀’의 활약도 바탕이 됐다. 이를 통해 기존 취약계층뿐 아니라 위기가구를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지역 특성을 반영한 예방적 체계 구축에 힘썼다. 더불어 구는 이 과정에서 소외된 이들을 위해 기꺼이 손길을 내민 기부자를 예우하기 위해 인천 최초로 명예의 전당을 조성했다.

본청 로비 지하 1층에 마련된 명예의 전당은 후원자들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뜻을 담아 기부자들의 이름을 단체나 회사 로고, 기관장 얼굴 부조 등의 형태로 명판에 새겼다. 이는 코로나19 여파로 소외계층에 대한 사회적 관심의 필요성이 더욱 높아지는 상황에 나눔문화 확산을 도모하는 계기가 됐다."

-임기 내 꼭 완수하고 싶은 사업이 있다면?

"취임 이후 줄곧 역점적으로 추진해 온 소래관광벨트 구축 사업을 완성하는 것이 목표다. 우선 소래포구전통어시장은 이제 현대화사업 2단계를 통한 또 한 번의 변화를 앞두고 있다. 2단계는 어시장 건물 2층과 옥상에 소래포구 방문객을 위한 다양한 편의시설을 조성한다.

단순히 수산물 거래를 위한 어시장을 넘어 관광자원으로서의 기능을 추가한 것이 핵심이다. 육아카페와 수유실, 쉼터, 소규모 식당과 카페 등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편의시설과 함께 중소기업 제품 전시판매장을 조성해 우수 중소기업들의 판로 개척을 돕는다.

옥상에는 탁 트인 전망을 배경으로 해수족욕장, 야외공연장 등 이색적인 부대시설이 마련된다. 2단계 사업은 6월 중 준공을 마쳤고, 내부 리모델링과 입점 등의 과정을 거쳐 7월 중 개장한다. 소래습지생태공원, 소래포구, 늘솔길공원 등 소래관광벨트를 잇는 전기차 운행도 추진 중이다.

수변을 활용한 빛오름 전망타워와 레이저 빛 경관 사업도 계획하고 있다. 더불어 천혜의 자연 환경을 살린 (가칭)남동둘레길 조성을 추진한다. 총 33.5km 규모의 남동둘레길은 산과 공원, 하천뿐만 아니라 장수동 은행나무와 소래습지생태공원, 새우타워 등 지역 명소를 아우르는 코스로 구성될 예정이다."

-구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코로나 위기에서도 남동구가 놀라운 성과를 이룰 수 있었던 구민들께서 격려와 관심을 가져주신 덕분이다. 민선7기 남동구의 행정력은 주민들의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데 오롯이 집중했다.

남은 1년은 그동안의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또 다른 도약을 준비하는 중요한 시기다. 여성친화도시 조성 등을 통해 사회적 약자가 행복한 도시를 만들고, 관광객 유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소래관광벨트 완성에도 박차를 가하겠다.

이를 통해 숫자로 보이는 1등이 아닌 주민들이 삶 속에서 만족을 느끼고 남동구에 사는 것에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남동구의 긍정적 변화가 더는 멈추지 않도록 늘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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