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4개 군·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범 운영중인 QR코드 활용 전자문진 시스템을 인천시 전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선별진료소에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대기시간 및 감염 노출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검사자가 현장에서 QR코드를 스캔해 직접 전자문진표를 작성하고 접수처에서 본인여부 및 작성내용 확인 후 바코드를 출력, 검체 채취를 하는 방식이다.

이 시스템을 도입하면 수기작성으로 인한 현장 근무자들의 업무부담을 줄일 수 있고 전화번호 입력 오류 등의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다. 또한 검사 대기자들의 밀집으로 인한 감염 위험성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지난 6월부터 중구, 연수구, 남동구, 옹진군 등 4개 군·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 도입해 시범운영하고 있다.시가 이번에 이 시스템을 확대한 것은 한 대학생이 SNS를 통해 박남춘 시장한테 건의하면서다.

이 대학생은 현 선별진료소의 검사 시스템이 대기→문진→채취→귀가 순으로 진행되는데 검사자가 많을 경우 대기시간이 길어지고 대기자가 밀집하게 돼 이 과정에서 코로나19 감염의 위험성이 커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문진표를 수기로 작성하는 대신 QR코드를 활용해 전자문진으로 전환하면 대기시간이 줄어들어 감염 위험성이 낮아지고 선별진료소 근무자들의 업무부담도 줄어들 것이라고 제안했다.

박 시장은 이 대학생의 건의가 타당성이 있다고 보고 관계부서에 확대 운영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관계부서는 4곳의 시범 운영 결과 효과가 있다고 판단해 이를 선별진료소 10곳 전체로 확대하기로 했다.

시는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검사자들을 위해 기존 방식대로 수기 작성할 수 있도록 하고 임시 선별검사소에도 이 시스템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박 시장은 “한 대학생이 좋은 제안을 해 이를 적극 수용하기로 했다”며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에 따라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도 크게 늘어나고 있는 만큼 이 시스템을 통해 현장에서의 감염 위험과 근무자들의 업무부담이 줄어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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