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구 코로나19 관리현황. 31일 0시 현재

인천 거주 외국인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늘고 있는 가운데 인천시가 외국인 근로자 밀집지역인 남동구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추가로 운영한다.

인천시는 31일부터 9월6일까지 일주일간 남동공단 2호 근린공원(남동대로 263)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임시 선별진료소는 외국인 근로자들의 근무상황을 고려해 토·일요일을 제외한 평일 오후 5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한다. 여기에는 의료인력 3명, 행정지원인력 16명 등 총 19명이 파견·근무한다.

▲남동구 임시 선별검사소 사진

임시 선별진료소에선 다른 검사소와 동일하게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는 물론이고 증상이 없더라도 검사를 원하는 외국인 근로자와 시민 누구나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이번 임시 선별진료소 운영은 인천 거주 외국인들의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크게 늘어서다.

이달 들어 확진된 거주 외국인은 457명으로 총 확진자 2503명의 약 18.3%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올 1~8월 평균 9.4%의 두 배에 가까운 수치다. 특히 집단감염 사례도 다수 발생해 방역당국의 우려가 크다.

시는 거주 외국인들이 특정지역에 밀집해 자주 모임을 갖는 한편 건설현장 등 여러 지역을 단체로 이동하면서 전파 감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선제적인 검사가 감염 확산을 방지하는 방안이라고 판단해 임시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게 됐다. 시는 앞선 이달 11~12일에도 남동구 새진매공원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외국인 근로자들을 고용하고 있는 사업체에서는 이들이 코로나19 검사와 백신 자율접종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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