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북부권 완충녹지 개요

인천시는 도심 녹지 확보와 주거지역 환경 보호를 위해 인천 북부권에 대규모 완충녹지를 조성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시는 사업비 2천910억원을 들여 서구 오류동 일대에 면적 82만㎡ 규모의 완충녹지를 조성해 공원, 녹지, 수변을 연계한 '그린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인천 지역 북부권에는 검단 일반산업단지와 김포 학운·양촌 산업단지 등 14개 산업단지(면적 951만㎡)가 들어서 있다.

이에 비해 검단지역 서북부권의 공원·녹지 면적은 445만㎡ 규모로 전체 면적의 약 6.2%에 불과하며 주거·산업 간 공간 분리를 위한 완충녹지도 0.8% 수준이다.

시는 완충녹지를 조성하면 평균 20년생 수목을 1만㎡당 1천300본씩 심었을 때 연간 1천908㎏ 상당의 환경오염물질을 흡수하는 효과가 발생한다고 판단했다.

이는 경유차 1천122대가 1년간 내뿜는 오염물질과 맞먹는 수치다.

시는 지난 6일 북부권 완충녹지 조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도시관리계획 결정 변경안'을 공고했으며 오는 23일까지 의견을 청취한다.

장두홍 시 도시개발과장은 "주거·산업 공간 분리를 위해 북부권 완충녹지 조성은 불가피하다"며 "이번 사업으로 그동안 제기된 환경문제를 해소하고 시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구 오류·왕길동 주민들은 인천시가 충분한 의견 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완충녹지 사업 전면 철폐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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