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구 코로나19 관리 현황. 13일 0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이어지는 가운데 인천 가천대길병원 등 의료기관 2곳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동일집단(코호트) 격리됐다.

인천시는 12일 0시부터 13일 0시까지 소규모 집단감염과 관련한 65명을 포함해 모두 15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달 11일 확진자 1명이 발생한 가천대길병원과 관련해서는 확진자의 접촉자 27명(병원 검사 기준)이 추가로 감염되면서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로 분류됐다.

길병원 암센터 병동에서는 입원 중이던 환자가 요양병원으로 옮기기 위해 받은 코로나19 검사에서 이달 11일 처음으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병원 측이 해당 환자와 같은 층에 있던 입원 환자와 직원 등 1천300명 가량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한 결과 이날 오전 9시 기준 환자 11명, 종사자 2명, 기타 14명 등 27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 당국은 해당 병동에서 확진자들이 발생한 특정 층을 코호트 격리하고 사흘 간격으로 선제 검사를 하기로 했다.

전날 입원 환자와 종사자의 전수 검사가 이뤄진 계양구 의료기관에서도 3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가 됐다.

고위험시설로 선제 검사 대상인 이 의료기관은 이달 10일 이뤄진 정기 검사에서 종사자 1명이 '미결정' 판정을 받은 데 이어 다음 날에도 입원 환자 3명이 양성 반응을 보였다.

이후 전날 병동 환자와 종사자 등 168명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한 결과 환자 32명과 종사자 2명 등 모두 3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 당국은 이 기관을 코호트 격리하고 확진자들을 차례로 국가지정 치료병상에 이송하고 있다.

서구 어린이집과 서구 중학교에서도 각각 감염자가 2명씩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26명과 10명으로 늘었다.

또 다른 집단감염 사례인 남동구 직장과 부평구 직장에서도 각각 1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소규모 집단감염 관련 65명을 제외한 신규 확진자 중 48명은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다. 나머지 38명의 감염경로는 방역 당국이 조사하고 있다.

지역별 신규 확진자는 남동구·계양구 각 42명, 서구 21명, 연수구 20명, 미추홀구·부평구 각 10명, 중구·동구 각 3명이다.

전날 오후 기준 인천시 중증 환자 전담 치료 병상은 79개 가운데 38개가, 감염병 전담 병상은 534개 중 393개가 사용 중이다.

인천에서는 전날까지 184만6천481명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받았다.

이날 현재 인천 지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모두 1만3천338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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