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왼쪽)시장과 김연수 서울대학교병원장이 13일 시청 접견실에서 열린 '인천광역시-서울대학교병원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협약서에 서명을 하고 있다.

인천시의 서울대병원 유치가 가시화하고 있다.

인천시는 13일 서울대병원과 인천지역의 공공보건의료 역량을 강화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 기관은 △지역사회 수요에 맞는 다양한 협력사업 개발·확대 △양질의 의료서비스 △공공의료발전을 위한 정책협의체 구성·운영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유입되는 감염병 및 항공관련 국가재난 대응 의료시설 확충 등에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양 기관은 우선 인천지역 의료계의 의견을 수렴해 서울대병원의 역할을 정립할 계획이다.

박남춘 시장은 “서울대병원 역할은 민간병원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는 수도권의 중심적 분야가 될 것”이라며 ‘국가재난 대응’을 예로 들었다.

▲박남춘 시장과 김연수 서울대학교병원장이 13일 시청 접견실에서 열린 '인천광역시-서울대학교병원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협약 내용과 박 시장의 발언을 종합하면 서울대병원이 영종도에 설립되면 평상시에는 종합병원의 역할을 하고 항공재난과 감염병 등이 발생하면 이를 대응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정부와 인천시가 각각 건축비, 부지를 부담하고 서울대병원이 운영한다는 시나리오도 정치권에서 나오고 있다.

영종도가 서울대병원 입지로 부각되는 이유는 대한민국 관문인 국제공항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립대병원은커녕 종합병원도 없어서다.

지난해 해외에서 유입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의 약 90%가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 불안감이 컸다.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 공항과 항만을 통해 입국한 검역 확진자 2184명 중 89.5%에 달하는 1956명이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 때문에 영종도에 국가재난 및 감염병에 대응할 수 있는 종합병원을 설립해야 한다는 요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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