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창기 헬기와 현재 헬기 운항 비교

국내 최초로 인천에 도입된 응급의료 전용 '닥터헬기'가 운항 10주년을 맞았다.

30일 인천시에 따르면 2011년 9월 첫 운항을 시작한 닥터헬기는 현재까지 1천485회 출동해 병원으로 긴급 이송 1천394명, 현장 응급처치 106명 등 1천500명에게 의료 지원을 했다.

환자별로는 중증외상 378명(25.2%), 급성뇌졸증 263명(17.6%), 급성관상동맥증후군 107명(7.1%). 기타 중증응급환자 752명(50.1%)이다.

출동 지역별로는 옹진군이 626회(42.2%)로 가장 많으며, 인천과 가까운 충남권 등 타지역 493회(33.2%), 강화군과 영종도 등 366회(24.6%) 순이다.

닥터헬기는 육로이송이 어려운 도서·산간 지역의 중증 응급환자 이송을 위한 전용헬기다.

심장충격기·인공호흡기 등 전문 의료장비와 의약품을 갖추고 있고 응급의학과 전문의, 응급구조사 또는 간호사가 탑승해 이송 중 응급진료를 담당하고 있다.

도입 초기에는 반경 50km 내외 거리를 운항했지만 2018년 중형헬기를 도입 뒤에는 운항 범위가 240km까지 확대돼 백령·대청·소청도 등 서해5도까지 운항할 수 있게 됐다.

닥터헬기는 소방, 의료인, 마을 이장 등 지정자가 요청할 수 있고, 출동 요청이 접수되면 기상 상황과 환자 상태를 확인한 뒤 출동 여부를 결정하고 의료진이 탑승해 현장으로 출동한다.

연간 운영비 40억원은 보건복지부와 인천시가 7대 3의 비율로 분담하고 있다.

박남춘 시장은 운항 10주년을 맞이해 이날 가천대길병원 내 닥터헬기 운항통제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닥터헬기는 도서·산간의 응급환자를 골든아워 안에 살리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며 "앞으로도 응급 상황에 신속 대응해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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