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운드테이블 활동사진

인천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경영위기를 맞고 있는 국내 최초 실내극장 ‘애관극장’의 활용방안을 모색한다.

시는 애관극장의 지역적 가치와 활용방안을 공론화하고 시민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라운드 테이블’을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시민사회, 지역상인, 청년, 도시재생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라운드 테이블은 11월까지 총 세 차례 열린다.

여기에서는 애관극장을 근대문화유산으로 보전·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도출할 예정이다.

시는 이와 별도로 애관극장 매입의 정당성과 근거를 확보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시 관계자는 “애관극장의 보존 및 활용에 대한 시민 공감대 형성과 사회적 합의가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라운드 테이블 진행을 통해 시민의 관점과 의견을 충분히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관극장은 코로나19 이후 손님 발길이 뚝 끊기면서 위기를 맞고 있다.

애관극장 위기는 2018년 이후 3년 만이다. 당시에도 경영난으로 매각설이 나돌았으나 시민사회가 매각을 반대하며 애관극장 지키기에 나서면서 매각설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애관극장의 전신은 1895년 인천 경동에 문을 연 ‘협률사’로 서울 협률사보다 7년 앞서 개관, 국내 최초 실내극장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곳에선 남사당패, 성주풀이 등 전통 악극을 공연했으며 1910년 ‘축항사’로 이름을 바꿨다.

이후 1920년대부터 서양영화 상영과 연극 공연도 함께하면서 ‘애관’이라 불렸다. 한국전쟁 때 소실된 뒤 1960년 현재 모습으로 지어 애관극장으로 재개관했다.

2000년대 들어 멀티플렉스 영화관이 생겨나면서 주변 영화관들은 모두 문을 닫았지만 애관극장은 2004년 1관 옆 건물에 2~5관을 신축, 멀티플렉스 영화관들과 경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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