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행사 남동스마트밸리 "주민 공감 친환경 산단 조성" 일부 주민 "산단 조성시 주민건강권 외면 반대"

▲유튜브 동영상으로 진행된 남촌산단 조성 제2차 주민설명회 모습. 이 과정에서 주민들은 산단 조성 놓고 찬반 논란을 벌였다.  

인천 남촌일반산업단지(이하 남촌산단) 조성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 남동스마트밸리(주)는 최근 공단 예정지 주변 주민을 상대로 2차 설명회를 열고 남촌산단을 주민이 공감하는 친환경 산단으로 조성하겠다고 6일 밝혔다.

 그러나 일부 산단 예정지 인근 주민들과 시민단체는 산단 조성이 주민 건강권을 외면한다며  공단 조성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남동스마트 밸리는 최근 열린 주민 설명회에서 입주 제한기업으로 ▲배출허용기준 초과 악취배출시설 ▲대기배출량 기준 1~5종 모든 사업장 ▲특정 수질유해물질 및 수질오염물질 배출 1~4종 사업장 ▲유해화학물질 및 지정폐기물을 제조·보관·저장 공간 등을 꼽았다.

또 인근 주민의 우려를 공감해 산단 산업(제조시설)용지를 대폭 축소했고, 오·폐수는 별도의 전용 관로를 통해 승기하수처리장으로 직결처리해 승기천 오염을 원천 차단했다고 설명했다.

▲남촌일반산업단지 조성 예정지 위치도.

특히 1만여 ㎡ 규모의 선학어린이공원 조성, 승기근린공원 최신시설로 재조성, 승기천 주변 주민 친화적 녹지공간 구축 등의 계획도 제시했다.

 주민 설명회 과정에선 여전히 환경 파괴가 우려된다며 산단 조성을 반대하거나 친환경 산단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부정적 의견도 개진됐다.

반면,  훼손 상태가 심한 사업 예정지가 오히려 산단 조성 과정에서 개선될 것이라는 의견과 일자리 창출을 비롯해 인근 상권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긍정적 반응도 나왔다.

이와 관련,남동스마트밸리 관계자는“코로나19 여파로 주민설명회가 예정보다 늦었지만, 남촌산단의 최우선 가치인 친환경 산단에 대해 알릴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앞으로 주민들과 소통의 기회를 더욱 늘리며, 그동안 잘못 알려진 부분을 바로 잡고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부 산단 예정지 인근 주민들과 시민단체들이 주민 건강권 외면을 주장하며 산단 조성을 반대하고 있다. 사진은 시민단체의 기자회견 모습.

이에 따라 남동스마트밸리 측과 구는 인천시의회 의견 청취를 거쳐 인천시를 통해 공단조성 예정지 일원 그린벨트를 해제 할수 있도록 관련 안건을 국토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상정토록 할 방침이다.

하지만 연수구 선학동 일부 주민들과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남촌산단 반대 대책위는 이날 승기천 선학교 아래에서 ‘남촌산단 반대 시민행동의 날’을 개최하고 산단 조성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들은 "반대 활동 1년이 넘는 동안 기자회견, 1인시위, 인천시 청원, 시의회 토론, 주민 서명 등 코로나 상황에도 주민의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한 활동들을 지속해 왔다"면서 "이번 행사는 문화행사를 중심으로 대책위의 기간 활동을 돌아보고 기후위기 시대, 남촌산단 반대를 더 많은 주민들과 함께 해나가기 위한 시작점이 될 것"리고 말했다.

행사는 자전거행진을 시작으로 주민공연, 아이들 공연, 축사 및 격려사, 참가자 퍼포먼스 등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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