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남동 지원육성 조례안과 함께 구의회 심의 요청·여전히 불투명 예산 편성 적절성 논란도

▲인천 남동구의 구민축구단 보조금 관련 예산 내역서. 구는 내년 지원금을 올해보다 20% 감소한 4억원을 편성했다.   

올해 말로 끝나는 인천 남동구민축구단(FC남동) 지원 육성 조례안 개정(연장)을 둘러싸고 남동구와 구의회간의 갈등이 장기화되고 는 가운데 구가 내년 본 예산에 FC남동 지원(보조)금을 올해 보다 20% 감소한 4억원을 편성해 구의회에 심의를 요청했다.

22일 구의회와 구에 따르면 올해 5억원이던 지원금 규모를 내년에는 4억원 줄여 예산을 편성했다. 구는 대신 FC남동 지원금 1억원은 '우수선수 및 운동경기부' 지원예산으로 신규 편성해 관내 학교 운동부를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구는 일부 구의원들의 지원금 지급 반발과 함께  일반학교 경기부와의 형평성을 들어 이 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산 편성 전 구는 구의회 의장단과 사전 조율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상당수 구의원들은 FC남동 지원금 지급에 부정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17석 전체 의석 중 7석을 소유한 국민의힘 소속 구의원들이 여전히 당론으로 관련 조례 개정을 반대하고 있고, 더불어민주당 소속 일부 구의원들도 지원금 축소 지급에도 난색을 표하고 있다.

실제 민주당 의원들은 의원총회 등을 통해  조례 개정을 당론으로 추진하고 있으나 반발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일부 의원들은 지원금을 규정한 조례가 올해 말로 종료되고 개정 조례안 역시 처리가 불투명한 상태에서 내년 예산에 지원 예산이 편성됐다며 예산 편성 적절성 논란을 제기하고 있다. 

구의회는 FC남동 관련 조례안은 다음달 2일과 9일, 상임위와 2차 본회의에서 심의되고, 내년 예산안은 같은 달 10~16일 상임위, 7일 예결위, 20일 본회에서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구의회 관계자는 "구가 근거가 없는 예산 편성을 해놓고 빨리 심의해 달라고 하는 꼴"이라면서 "설사 예산을 편성한다해도 본 예산 보다는 조례 심의를 보아 가며 내년 1회 추경이 바람직 하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 내년 예산안 심의 전, 관련 조례 심의가 있어  20% 감소한 지원금을 편성하고, 20%는 학교 경기부에 지원 할 예정"이라 면서" 꼭 필요한 예산이니 만큼 원만하게 처리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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