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교내 유휴공간 활용 주차난 해소 인천 첫 사례·공영주차장 조성 한계 극복

▲간석초교 주차장 조성 전(왼쪽)과 후의 모습

인천시 남동구는 원도심의 고질적 주차난 해소를 위해 간석초등학교와 상인천중학교 유휴 공간에 부설주차장을 조성, 다음달 인근 주민에 개방한다고 30일 밝혔다.

 구는 이를 위해 간석초(구월2동)에는 기존 부설주차장 내 화단 철거 후 주차장 확장 공사를 통해 주차구획 21면을 확보했고, 상인천중(간석2동)에는 사용하지 않는 창고와 테니스장 1면을 활용해 넓은 부지를 확보한 뒤 29면의 주차구획을 조성했다.

구는 최근 학교 학부모와 인근 주민 등을 대상으로 회원모집을 마친데 이어 다음달 부터 정식으로 개방·운영하기로 했다. 주차장 개방 시간은 평일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 30분까지로, 주말과 공휴일은 24시간 개방한다.

단, 개방 시간 이후 미출차 시 견인 조치한다. 회원제는 추첨을 통해 6개월 단위로 운영되며, 정기주차료는 월 1만 원이다

앞서 구는 올해 3월 간석초, 상인천중과 학교 부설주차장 개방에 관한 협약을 맺고, 6억 원의 예산을 들여 주차장 조성을 추진해 왔다.

▲상인천중 주차장 조성 전(왼쪽)과 후 모습

약 180m 떨어진 두 학교 주변은 다세대 주택이 빼곡히 들어선 주거밀집지역이자 지역 내 원도심 중 하나로, 주차공간 부족에 따른 민원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최근에는 어린이보호구역 내 노상주차장이 관련법 개정에 따라 전면 폐지되면서 주민들의 공영(대체)주차장 확충이 시급했다.

구가 이번 사업을 포함해 간석초교 주변에 새로 조성된 주차구획은 모두 75면으로, 최근 폐지된 노상주차장 71면을 초과한다.

 이와 관련, 구 관계자는 “원도심 주차난 해소를 위해 학교 부설주차장 개방사업에 적극 참여해준 학교 측과 교육지원청에 감사하다”며 “학생 안전을 최우선으로 운영해 두 학교가 개방사업의 표본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 사업은 기존 공영주차장 조성의 한계를 극복하는 대안으로, 교내 유휴부지를 활용해 새로 주차장을 조성한 것은 인천에서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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