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구군 코로나19 발생 현황. 5일 0시 현재 (단위: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 감염자가 집중된 인천 지역 교회에서 변이 의심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인천시는 지난 4일 하루 동안 소규모 집단감염과 관련한 24명을 포함해 모두 33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5일 밝혔다.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나온 '미추홀구 교회'에서는 전날 3명이 추가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20명으로 늘었다.

이들 확진자 3명은 오미크론 변이 의심 확진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해당 교회와 관련한 코로나19 확진자 20명 중 10명은 이미 오미크론 변이가 확인됐다.

나이지리아에 갔다가 지난달 24일 귀국한 이 교회 40대 목사 부부는 다음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지난 1일에는 국내 첫 변이 오미크론 감염자로 판명됐다.

이후 이들 부부를 공항에서 자택까지 차로 태워 준 우즈베키스탄 국적 지인 A씨를 포함해 목사 부부의 아들, A씨 가족과 이들의 접촉자 등 8명이 추가로 변이 오미크론 확진자로 확인됐다.

▲코로나19 주요 집단발생 현황

이들 중 A씨의 아내와 장모, 지인 등이 지난달 28일 오후 1시 수백 명이 참석한 예배에 다녀온 사실이 드러나 변이 오미크론 감염의 추가 확산도 우려된다.

방역 당국은 이들이 교회 예배에서 접촉한 411명과 이 교회 다른 시간대 예배에 참석한 369명 등 780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변이 오미크론 확진자는 목사 부부 관련 10명과 경기도 거주 여성 2명 등 12명이다.

한편 인천에서는 지난 1∼4일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확진자 5명이 숨지면서 지역 내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163명으로 늘었다.

최근 확진자가 잇따라 나온 미추홀구 주야간보호센터에서는 기존 확진자와 접촉한 9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감염자는 34명이 됐다.

전날 소규모 집단감염 관련 24명을 제외한 신규 확진자 중 213명은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됐다. 나머지 100명의 감염경로는 방역 당국이 조사하고 있다.

지역별 신규 확진자는 부평구 69명, 미추홀구 65명, 서구 48명, 남동구 41명, 연수구 38명, 계양구 27명, 중구 19명, 동구 16명, 강화군 14명이다.

인천 지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모두 2만6천227명이다.

인천시 중증환자 전담 치료 병상은 79개 중 75개(가동률 94.9%)가, 감염병 전담 병상은 920개 중 617개(가동률 67.1%)가 각각 사용되고 있다.

인천에서는 전날까지 243만4천803명이 백신 1차 접종을 받았으며, 접종 완료자는 235만6천12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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