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표대결서 안건 찬성이 6~7표에 불과 과반 못미쳐· 내년 FC 남동 구 보조금 지원 힘들 듯

▲9일 열린 본회의에서 임애숙 (가운데) 의장이 FC 남동 지원 조례 직원 상정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인천 남동구의회가 상임위원회의 의견을 무시하고 본회의에 상정한 남동구민축구단(FC남동) 지원 조례수정(안)과 의장 직권 조례안이 본회의에서 모두 부결돼 FC남동 운영에 빨간불이 켜졌다.

구의회는 9일 제276회 제2차 정례회 2차 본회의를 열고 반미선 의원 등 8명의 민주당 소속 의원과 임애숙 의장이 전날 직권으로 상정한  FC남동 지원 조례에 대한 찬반 투표를 실시해 이를 부결했다.

이날  거수 투표에선 전체 의원 17명 중 16명이 참가해 반 의원 발의 수정안은 찬성 7,반대 7, 기권 2로, 2차 의장 직권 상정안은 찬성 6명, 반대 7명, 기권 3명으로 2건의 상정 조례안이 통과되지 못했다.

이 같은 투표 결과는 10명의 민주당 의원 중 FC남동 감사를 역임해 표결에서 빠진 유광희 의원을 제외하고도 같은 당 소속 2~3명의 의원이 반대 또는 기권 한 것이서 무리하게 안건을 상정한 의장단에 대한 책임론이 일을 전망이다.

▲ FC 남동이 올 시진을 마감 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FC 남동은 올 시즌 K4리그 13개 팀중 9위를 차지했다.

구의회 관계자는 "조례 개정에 미온적인 의원들을 설득하거나 관련 조례를 보완하기 보다는 무리하게 추진한 결과 '부결'이라는 자충 수를 두게 됐다" 면서" FC 남동측도 성적 부진이나 회계관리 부실에 대한 책임을 묻고 다시 출발하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FC남동 지원조례 통과를 주창해온 임애숙 의장은 "구가 책임질 수 있는 정책 실행과 구민 축구단의 투명한 회계 관리를 보장 받을 수 있는 조치를 강구하겠다"면서 "(FC남동에)보조금 교부 조건에 보조금 이외 후원금을 포함한 운영비 일체를 검사를 규정 하겠다"고 약속했다.

 반미선 의원도" 지역 축구 꿈나무 육성과 생활 체육 활성화를 위해서는 조례안은 꼭 통과해야 한다"면서 " 앞으로 조례안 보완은 물론 회계 투명성 확보를 위한 다양한 조치를 해 나갈 것"이라며  조례 통과를 역설했다.

한편 구와 지역축구인들은 구가 연간 5억원의 재정 지원과 홈 경기장 시설 확충, 사용 편의 등 각종 편의를 제공해 왔으나 지원 근거가 되는 조례가 폐지되면 구단 자체 운영으론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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