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장강박증을 앓던 40대 여성이 행정기관의 세심하고 종합적인 지원을 통해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인천 남동구 간석2동 행정복지센터에 따르면 40대 여성 A씨는 지난 10월 말 얇은 옷차림으로 거리를 배회하다 간석지구대 경찰에 발견됐다.

동 행정복지센터가 확인한 당시 A씨의 자택은 쓰레기더미가 사람 허리춤까지 가득하고, 각종 오물이 넘쳐나는 등 거주가 어려울 정도로 열악했다.

A씨가 앓고 있던 저장강박증은 물건의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물건을 버리지 못하고 저장해두는 강박장애의 일종으로, 각종 악취와 해충 등으로 비위생적이며 화재 위험에도 노출되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이에 동 방문보건복지팀은 즉시 A씨를 사례관리 대상자로 선정, 기초생활수급자 관련 공적 급여 신청을 접수하고, 남동구 정신건강복지센터와의 연계해 본인 동의 하에 정신과 치료를 위한 병원 입원을 도왔다.

또한 A씨가 두 달 가량의 입원 치료를 마치고 퇴원하는 날짜에 맞춰 지난 20일 주거환경개선을 위한 대청소를 진행했다.

대청소에는 동 행정복지센터 직원들과 환경미화원, 간석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명예사회복지공무원, 자원봉사자 등 20여 명이 동참해 6t 가량의 쓰레기를 처리하고, 곰팡이를 제거했다.

동 행정복지센터는 A씨가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후원받은 식료품과 생필품, 보건마스크, 전기장판 등을 지원하고, 추후 벽지와 장판을 교체하는 등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남찬우 간석2동장은 “추운 날씨에도 어렵고 힘든 일에 동참해준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A씨가 일상적인 생활에 잘 정착할 때까지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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