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 송현동 ~ 중구 신흥동 간 연결도로 위치도

20년간 1천300억원의 사업비를 사용하고도 개통을 하지 못하고 있는 인천 숭인지하차도의 마지막 구간 공사가 이달 중 시작될 예정이다.

인천시는 동구 송현동∼중구 신흥동 간 연결도로의 마지막 구간인 숭인지하차도(3구간) 건설 공사를 이달 말 착공하기로 하고 3일 민·관 상생 협약식을 열었다.

'배다리 관통 도로'로 불리는 송현동∼신흥동 연결도로는 총길이 2.92km, 폭 50∼70m 규모의 도로로 2001년 착공됐다.

1구간 동국제강∼송현터널, 2구간 송현터널∼송림로, 4구간 유동삼거리∼삼익아파트 등 2.54km 구간은 1천302억원을 들여 이미 2011년 준공했지만, 3구간 숭인지하차도 725m 구간은 주민 반발 등을 이유로 착공조차 못 했다.

▲동구 송현동 ~ 중구 신흥동 간 연결도로 사업개요

이 때문에 1·2구간은 준공 후 10년이 지나도 미개통 구간으로 남아있고 4구간에서만 차량 통행이 가능한 상황이다.

주민들은 도로 개통에 따른 지역 단절 우려, 주거환경 저해, 노약자 통행 불편 등을 호소하며 도로 개설을 강력하게 반대했다.

하지만 인천시는 주민대책위와 지속적인 협의를 거쳐 3t 초과 화물차 통행금지, 운행속도 시속 50km 이하 제한, 가로수 추가 식재 등을 포함한 원도심 활성화 대책을 제안한 끝에 결국 상생 협약을 끌어냈다.

시는 이달 말에 3구간 숭인지하차도를 착공하고 951억원을 들여 2025년 준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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