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에서 이웃돕기 모금 실적을 알리는 '사랑의 온도탑'이 역대 최단기간에 100도를 돌파했다.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하 인천모금회)는 '희망 2022 나눔 캠페인' 38일째인 7일 누적 모금액 78억4천7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목표치인 77억2천800만원보다 1억1천900만원을 초과한 금액이다.

이에 따라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는 이날 100도를 넘어서 101.5도까지 상승했다.
목표 모금액 달성까지는 38일이 소요됐으며, 이는 역대 캠페인 목표액 달성 기간 중 최단 기록이다.

인천모금회는 지난해 캠페인 때 39일 만에 목표치를 달성해 최단 기록을 세웠는데 올해 이 기록을 갈아치웠다. 인천모금회는 올해 기관·기업들의 '통 큰 기부'가 잇따르고 개인 기부도 크게 늘어 이 같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이번 캠페인에서는 인천국제공항공사(10억원), 스카이72(6억원), 시티오씨엘(3억원) 등 기관·기업들의 이웃사랑 실천이 도드라졌다. 3년 내 1억원 이상 기부를 약정하는 '나눔명문기업'은 현재 29곳인데 이번 캠페인에서 7곳이나 증가했다.

개인 기부도 10억원 이상 이뤄지면서 지난해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나 온도탑에 온기를 불어넣었다. 1억원 이상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도 이번 캠페인에서 5명이 추가로 늘었다.

미담 사례도 이어졌다. 연수구에 거주하는 한 부부는 아기의 첫 돌을 기념해 30만원을 기부했다. 미래희망어린이집·주안어린이집 원생들은 저금통을 깨고 각각 54만2천원과 15만4천570원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내놨다.

인천 하늘고등학교 학생·교직원·학부모는 십시일반 성금을 모아 184만원을 기부했다. 인천 사회복지사 828명도 '인천사회복지사대회' 행사 참가비 500만원을 인천모금회에 전달했다.

인천 지역화폐 '인천e음'의 기부플랫폼 '나눔e음'을 통한 캐시 기부도 587건(1천300만원)이나 이뤄졌다.

인천모금회 관계자는 "인천이 명실상부 '나눔의 도시'라는 게 또다시 증명됐다"며 "온도탑 100도를 달성했지만, 더 많은 이웃을 지원할 수 있도록 캠페인 마지막까지 시민들의 따뜻한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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