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유지·관리가 더 중요하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치과의원 치과전문의 김지원 과장
 

임플란트 치료가 보급화되고 65세 이상은 보험화되면서 임플란트 치료를 경험한 환자들이 많아졌다. 임상에서 환자분들은 진료하면서 환자들의 임플란트 치료 경험은 많아졌지만 임플란트 치료 이후 관리와 재치료에 대한 인식은 아직 부족함을 느낀다.

▲김지원 과장

임플란트는 자연치아를 상실한 경우, 이를 대신해 기능과 심미를 회복하는 치료방법 중 하나이다. 한 개의 치아부터 다수 또는 전체 치아의 보철치료가 필요할 때에도 현재 임플란트를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한다.

또 임플란트에 자석 등 장치를 부착하여 유지력을 강화하여 틀니의 고질적인 불편함을 해결한 완전틀니, 식립된 임플란트를 활용한 부분틀니 등 기존 보철치료와 연계된 임플란트 치료도 많이 이루어진다.

국내에 임플란트가 보급화 되면서 국내 임플란트 회사들도 양적, 질적으로 성장하였다. 환자분들에게도 만족도가 높은 임플란트 치료지만 대개는 임플란트를 식립하는 부분에만 주로 관심을 가지고 식립 후 관리에 대해서는 다소 소홀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제대로 된 관리가 이뤄지지 않으면 자연치아보다 더 쉽고 빠르게 망가질 수 있다. 많은 사람들에게 많은 수의 임플란트가 식립된 만큼 부작용도 발생도 많아질 수 있기에 유지관리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임플란트는 인공치아이기에 자연치아처럼 충치가 생기지 않지만 자연치아보다 치주염에 이환될 가능성이 높다. 대개 “잇몸이 내려갔다”라고 표현하는데, 자연치나 임플란트가 치주염에 이환되고 잇몸뼈가 내려가면서 뼈를 덮고 있는 잇몸도 내려가게 되는 것이다.

자연치아의 뿌리표면에 비해 임플란트의 표면은 거칠고 나사선의 형태를 가지고 있기에 한 번 이환되면 진행 속도가 자연치아보다 빠르다.

근래에 개발된 최신기술의 임플란트일수록 뼈와 더 잘 붙게 하기 위하여 임플란트 표면이 더 거칠고 표면적을 넓히는 기술을 적용했기에 뼈와도 잘 붙지만, 반대로 세균과 이물질도 잘 붙을 수 있어 염증이 발생하기에 좋은 조건이 된다. 그렇기에 자연치아보다 더 세심하게 관리해야 한다.

임플란트 시술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유지관리도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상기하길 바란다.

무엇보다 치과의 정기적인 방문이 중요하다. 신경치료를 받은 후 몇 년동안 이상이 없어서 치과방문을 소홀히 했다가 갑작스러운 통증에 치과를 방문했는데 이미 심각하게 진행된 염증으로 치아를 발치하게 되는 상황을 적지 않게 경험한다.

신경치료 된 치아는 통증을 느낄 수 없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한데, 고름과 발열이 동반되고 나서야 심각성을 느끼고 염증이 심한 상태에서 치과에서 오면 이미 타이밍을 놓친 경우가 많다. 이와 마찬가지로 임플란트도 신경이 없기 때문에 염증이 심각하게 진행되기 전까지는 환자분은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임플란트 고정체 주변 뼈에서 진행되는 염증은 엑스레이 촬영을 통해서만 알 수 있기에 임플란트 치료를 받았다면 정기검진 시 엑스레이 촬영이 요구된다.

치주염으로 치아를 발치한 경우 대개 치조골의 흡수가 동반되어 있기에 임플란트 치아의 길이가 길어지게 되고 임플란트 치아 사이공간이 넓어 음식물이 더 잘 끼게 된다.

또 치료받은 임플란트 치아와 자연치 사이에도 음식물이 많이 끼는데, 자연치는 미세한 흔들림이 있지만 임플란트는 단단히 뼈에 붙어 있는 차이 때문이다. 이로 인해 생기는 가장 많은 문제는 치은염과 임플란트 주위염이다.

초기 치은염의 경우 간단한 염증 치료와 함께 양치질, 치실, 치간칫솔 교육을 통한 구강위생관리가 개선된다면 큰 문제 없이 임플란트를 계속해서 사용할 수 있다. 치료시기를 놓쳐 입 안의 세균이 잇몸뼈까지 침투하게되면 임플란트 주위염으로 진행된다.

임플란트 주변으로 뼈가 흡수되는 증상이 나타나고 심하면 임플란트가 흔들리게 된다.

이처럼 임플란트 치료 후 구강위생은 아주 중요한기에 손의 힘이 약하거나 스스로 구강관리를 할 수 없는 고령의 환자분들은 관리가 용이한 방향으로 임플란트 치료계획을 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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