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호 구청장이 불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 구청장과 일부 지지자들은 기자회견 도중감정이 북 받쳐 눈물을 보이기로 했다. 

이강호 인천 인천 남동구청장이 2일 6.1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 구청장은 이날 구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를 바라셨던 지지자분들과 구민들께는 죄송한 마음이지만 나아갈 때와 물러날 때를 고민한 끝에 내린 결론"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불출마 선언은 저에게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다. 평생을 갚아도 모자란 은혜를 조금이나마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구 발전을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다"며 정치 재개 가능성을 열어 놨다.

이 구청장은  남동구청장 출마를 위해  더불어 민주당에 공천 신청을 했으나 정치자금법 위반 및 뇌물수수 혐의로 경찰을 수사를 받아 '컷오프'(공천배제)됐고,즉각 중앙당에 재심을 청구했으나 기각됐다. 

그는 주민들이 이강호 구청장 지지을 선언하자 한 때 탈당 뒤 무소속 출마설이 나오기로 했다. 이로써 민주당 남동구청장 공천은 박인동·이병래 전시의원과 문병인 인천경제청 정택특보간의 경선으로 결정나게 됐다.

* 다음은 이강호 구청장의 불출마 선언문 전문
존경하는 남동구민 여러분! 남동구청장 이강호입니다. 저는 오는 6월에 있을 제8회 지방선거에 남동구청장으로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하였습니다.출마를 바라셨던 지지자분들과 구민들께는 죄송한 마음이지만 수많은 시간, 밤잠을 설쳐가며 나아갈때와 물러날때를 고민한 끝에 내린 결론입니다.

1999년 전주에서 상경하여 남동구에 터를 마련하고 지금까지 23년 동안 남동구를 제2의 고향이라 생각하며 지역 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어 정말 행복하고 감사했습니다.

▲눈물을 글썽이는 이강호 구청장. 그는 가족과 관련된 대목에서 손으로 눈물을 닦고 있다.   

2006년 구의원을 시작으로 2010년 시의원, 2014년 시의원 재선, 2018년 구청장에 이르기까지 저를 믿고 당선시켜주신 구민여러분과 당원 동지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지난 16년간의 정치인생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갑니다.

저는 남동구의회 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하여 구청장으로의 직무를 마치는 날까지 오롯이 남동구민만을 위해 헌신한다는 사명감으로 구민 여러분의 삶의 질 향상과 남동구 발전을 위해서 각고의 노력을 다해왔으며 그것이 제가 구민 여러분께 드렸던 약속을 실천하는 길이라는 신념으로 살아왔습니다.

구민여러분의 소중한 성원과 격려에 힘입어 4년간의 구청장 재임동안 인천시 군 ·구 평가에서 4년 연속 대상을 수상하는 등 괄목한 만한 성과도 이뤄냈습니다. 모두 구민여러분과 당원 여러분 덕입니다.저는 지난 16년 동안 항상 긴장하며 살았던 것 같습니다.

가장 가까이에 있는 아내를 비롯해 가족들에게 소홀했습니다. 이제 평범한 구민이자 남편과 가장으로 돌아가 남동구민들과 소통하고 지역을 위해 봉사하며 살아가겠습니다.저의 새로운 시작도 응원해 주시고 함께해 주십시오.

정치인에게 가장 두려운 일 중에 하나가 잊혀지는 것이라고 합니다. 앞으로의 시간의 공백이 두렵지 않다면 그 또한 거짓일 겁니다. 하지만 “시간은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쌓여가는 것”이라 믿고 그 시간을 공백이라 여기지 않고 더 충실히 채워나가겠습니다.

불출마 선언은 저에게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입니다. 평생을 다 갚아도 모자란 은혜를 조금이나마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남동구 발전을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습니다.

크고 작은 시련들이 불어와 바늘이 흔들릴지언정 그 흔들림이 멈추고 바늘이 멈추는 순간이 인생의 새로운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새롭게 시작하겠습니다.

그동안 보내주신 성원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도 저의 경험과 역량이 필요한 곳에서 다시 인사드릴 것을 약속드립니다.항상 건강하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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