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독일에 이어 세계 3번째..곧 국제 학술지 게재

"미.독 이어 세계 3번째..곧 국제학술지 게재
유전자 서열 인간과 80% 일치..건강의료 활용 '전망'

대한민국 대표 가축 한우의 유전자 지도가 완성됐다.

농촌진흥청은 가천의과대 이길여 암당뇨연구원, ㈜테라젠바이오연구소와 공동으로 지난해 8월부터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한우시험장의 보증씨수소(27223번)를 대상으로 유전체 해독에 나서 최근 완전 해독에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한우의 유전체는 총 2.6Gb(26억개의 염기쌍)로 구성돼 있으며 총 30쌍의 염색체로 이루어져 있다. 가장 긴 염색체는 1번 염색체로 158Mb이며 가장 짧은 25번 염색체는 42Mb로 나타났다.


지난해 미국이 유전체를 해독한 '헤어포드'종 소와 한우의 유전체를 비교한 결과 600만개 이상의 염기서열 변이와 23만개 이상의 유전체 구조 변이가 확인돼 이런 차이가 한우의 육질과 맛을 좌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우는 또 2만2천여 개의 유전자를 가지고 있으며 유전자 서열상 인간과는 80% 이상이 일치해 앞으로 인간 건강의료에도 한우의 유전자 정보가 활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농진청은 한우 유전체 해독은 미국 헤어포드 종과 독일 플렉비히 종에 이어 세계 3번째로 한우 유전체 정보를 곧 국제 학술지에 게재할 계획이다.

농진청 동물유전체과 김태헌 과장은 "이번 한우 유전체 해독은 앞으로 진행할 한우의 기원과 유전적 특성과 다양성을 연구할 수 있는 지도를 얻은 셈"이라며 "한우 개량과 맞춤형 사육법은 물론 광우병이나 열대성 수면병에 대한 저항성 연구 등에 한우 유전체 정보가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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