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현동 한 주택은 하수구가 역류돼 비 피해를 입었다.*인천소방본부 제공

 호우 특보가 내려진 인천에서 아파트의 전기공급이 끊기거나 주택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13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5시까지 인천에서 배수 11건과 안전조치 2건 등 모두 13건의 호우 피해 지원 활동을 벌였다.

이날 오후 3시 21분께에는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한 1층짜리 단독주택이 하수구 역류로 침수되면서 소방당국이 배수를 지원했다.

서구 가정동 한 아파트단지에서는 오후 3시 10분께 전기 공급이 끊겨 516세대가 냉방기기 등을 사용하지 못해 불편을 겪었다.

한전은 낙뢰로 아파트단지에 전기를 공급하는 전신주 설비가 고장 난 것으로 보고 복구 작업을 벌여 1시간 만에 전기 공급을 재개했다.

앞서 오후 1시 29분께에는 강화군 양도면 하일리 한 도로에서 나무가 쓰러졌고, 오후 2시 34분에는 남동구 구월동에서 건물 간판이 비바람에 떨어지려고 한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안전 조치를 했다.

▲강한 비바람으로 강화 한 도로의 가로수가 도로에 쓰러졌다.*인천소방본부 제공

이날 인천에서는 오전 3시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오후 6시 기준 161.1㎜의 누적 강수량을 기록했다. 지역별 강우량은 옹진군 덕적도 북리 183.2㎜, 중구 무의도 175㎜, 영종도 156㎜ 옹진군 백령도 155.5㎜ 등이다.

오후 3시 10분을 기해 옹진군을 포함한 인천에 내려진 호우경보는 오후 6시 30분 현재 유지되고 있다.

인천시는 이날 호우주의보 발효에 따라 군·구와 함께 비상 근무 1단계를 발령하고 관련 부서들로 재난상황실을 꾸렸다.

시와 군·구 인력 524명이 비상 근무를 하면서 피해 상황 확인과 안전관리 조치를 하고 있다.

부평구 굴포천 산책로는 피해 예방 차원에서 출입이 통제됐고 부평구 삼산동에 있는 경인고속도로 하부 토끼굴과 남동구 만수동 장승로 터널도 각각 이날 오후 2시 35분과 오후 4시부터 한 때 통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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