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찰청, 금융감독원 인천지원과 보이스 피싱 사례 공유 등 피해 예방 노력 강화

▲보이스피싱 예방 포스터

인천지역 보이스피싱 범죄가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건당 피핵금액이 여전히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1년간 인천지역에서 발생한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범죄는 모두 1904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1년간 발생한 2048건보다 약 7%에 해당하는 144건이 줄어든 수치다. 올해는 1월부터 5월까지 5개월간 475건이 발생했고 지난해 같은 기간은 909건으로 47.7% 감소했다.

또 지난해 1년간 발생한 보이스피싱 범죄로 피해를 본 금액은 총 397억8000만원에 달했다.

반면 전년도인 2020년에는 같은 1년간 보이스피싱으로 피해를 입은 금액이 376억3000만원으로 파악됐다.1년 만에 약 5.8%에 해당하는 21억5000만원이 늘어난 것이다.

인천지역에서 발생하는 보이스피싱 범죄의 감소 속에도 피해금액은 증가한 셈이다. 올해는 5월 기준 피해금액이 87억4000만원이고 지난해 같은 기준으로는 192억4000만원이다.

1년 사이 절반이 넘는 54.6% 줄었다. 문제는 보이스피싱 건당 피해금액이 2000만원 수준으로 여전히 높다는 점이다.

실제로 2020년의 경우 건당 피해금액이 1837만원이었고 2021년은 2089만원으로 1년 새 약 12%가 늘었다.올해도 건당 피해금액이 5월 기준 현재 1840만원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지속적으로 증가하던 보이스피싱 범죄가 감소하고 있는 반면 건당 피해금액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기록해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인천경찰청이 금융감독원 인천지원과 사례를 공유하는 등 피해 예방 노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금융감독원 홈페이지 캡처 사진

먼저 인천경찰은 다액인출 112신고 접수 시 신속히 현장에 출동, 전화금융사기 전담팀과 협업해 피해 여부 확인 및 피해자 설득 등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 금융감독원 인천지원도 금융기관에 창구에서 전화금융사기 의심 거래 시 즉시 112신고, 금융기관 자체 대응요령 등 내부 매뉴얼 강화를 유도하기로 했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전화금융사기 수법 변화에 적극 대응해 금융기관 현장점검을 주기적으로 실시하는 등 전화금융사기 피해 근절을 위한 노력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액인출이 전화금융사기 피해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은 만큼 공조체계를 더욱 강화해 지속적으로 대처하고 다양한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남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