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장심사장에 출석한 20대 인하대 남학생(가운데).

인하대 캠퍼스에서 동급생을 성폭행하다 숨지게 한 20대 대학생이 영장심사장에 출석해 피해자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을 짧게 남겼다.


17일 오후 3시30분 인천지법 영장실질심사장에는 준강간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20대 인하대 학생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렸다.

A씨는 심사장에 들어가기 전 "성폭행 혐의를 인정하나" "살해의도를 갖고 피해자를 3층에서 밀었나"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피해자에게 하고 싶은 말은 없나"는 질문에 "죄송하다"는 말을 짧게 했다.

이어진 "증거인멸을 시도했나" "왜 구조요청을 하지 않았나"는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A씨는 이날 검은계열의 모자를 쓰고 그 위에 후드집업을 입은 채 경찰 호송차에서 내렸다. 짧은 바지와 슬리퍼를 착용한 채였다. 그는 고개를 푹 숙인 채 황급히 심사장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취재진간 실랑이가 빚어지기도 했다.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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