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 등 여파로 인천지역 소매유통업체들의 체감경기가 급격히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인천상공회의소가 인천지역 소매유통업체 65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3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는 전분기보다 무려 38포인트가 떨어진 62로 집계됐다.

이 같은 하락 폭은 국내에서 코로나19가 처음 유행했던 2020년 2분기 이후 최대치다.

RBSI는 유통업체들이 체감하는 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기준치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전분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것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업태별로는 슈퍼마켓(RBSI 17)이 RBSI 조사 이래 최대 낙폭(80포인트)을 기록했고 대형마트(RBSI 89)도 기준치 100을 밑돌았다.

반면 편의점(RBSI 104)은 여름철 음료·빙과류 매출 증대 등 계절 영향으로 조사대상 중 유일하게 경기가 호전된 것으로 분석됐다.

인천상의 관계자는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소매유통업계의 체감경기가 얼어붙고 있다"며 "주요 품목에 대한 가격 관리와 유통구조 개선, 규제 완화 등 전방위적인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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