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구 구월2동 행정복지센터는 최근 80대 홀몸 어르신이 주거 정비를 통해 얻은 재활용품 판매 수익금을 어려운 이웃에 기부했다고 23일 밝혔다.

앞서 구월2동은 지난 4월 동 SOS 희망발굴단의 제보를 받아 혼자 사는 박모(88) 어르신의 열악한 주거환경 정비를 도왔다.

정비에 참여한 이들은 당시 집 안팎에 쌓인 5t 규모의 쓰레기를 치우며, 옷과 고철, 가전제품 등 재활용이 가능한 물품을 선별·매각해 59만400원을 어르신에게 전달했다.

그러나 박모 어르신은 “많은 분이 집을 치워주는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하다. 지금처럼 좋은 일에 사용하면 좋겠다”라며 기부 의사를 밝혔다.

배요성 구월2동 통장협의회장은 “어르신의 어려운 형편을 고려해 극구 만류했지만, 워낙 뜻이 완강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구월2동 복지기금으로 기부했다.”라고 말했다.

이은미 구월2동장은 “어르신의 특별한 기부금은 구월2동 복지대상자를 위해 사용될 예정이며, 어르신의 주거환경개선부터 수혜자가 기부자로 변화하는 과정을 함께 할 수 있게 도와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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