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구민축구단 대표 이사도 경영난에 사의 뜻 밝혀·특별한 대책 없을 경우 사실상 해체 수순 밟을 듯

▲ FC남동이 구의 재정 지원 불가 방침에 따라  창담 2년 여만에 존폐 위기에 처했다. 사진은 FC남동 엘블렘(왼쪽)과 최근 경기 모습.  

 인천 남동구민축구단(FC남동)이 창단 2년여 만에 존폐 위기에 빠졌다. 

구가 연간 5억원 규모의 재정 지원의 근거가 되는 구민축구단 지원조례를 재상정 않기로 결정한 데다 (주)구민축구단 대표도 경영상에 한계를 느끼고 사임의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27일 관련 업계와 구에 따르면 구는 지난 2년간 FC 남동의 운영상황과 함께 구단 자체적인 자립을 위한 개선대책 등 운영실태를 검토한 끝에 조례를 재상정하지 않기로 했다.

구는 그동안 FC남동의 자립과 운영 효율화를 위한 개선대책 선행을 전제로 조례 재상정을 검토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구단 측과 실무 논의를 진행해 왔다.

구는 FC 남동이 보조사업으로서 공익성과 지원 취지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보조금 외에도 자체 재원에 대한 현실적인 수준의 확보방안을 마련하고 그에 맞춘 구조적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이에 대해 구단 측은 '허가 규정'(라이선스)을 이유로 사무국 구조조정 등 운영 효율화는 어려우며, 광고 수입 축소로 법인 유지를 위한 자체 재원 확보가 힘들어지는 상황으로 선수단 지원뿐만 아니라 법인사무국 운영비와 채무 해소를 위한 추가지원을 제시해 논의에 난항을 겪었다.

▲재정지원의 근거가 되는 FC남동 지원조례는 지난해 7월부터 제·개정이 추진됐으나 구의회는 부결했다. 사진은 남동구 소래로 633 남동구청 청사 전경,

특히 최근 추가논의 과정에 축구단을 창단한 대표이사가 경영에 한계를 느끼고 이미 내부적으로 사임을 표명한 것이 알려졌다.

이에 따라 관련 업계에선 사무국 직원 인건비의 체불 등 경영난과 경기 성적 저하 등으로 FC 남동이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구가 지원을 하지 않고, 마땅한 인수 구단도 없을 경우 사실상 축구단 해체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고 있다.

 FC 남동은 2019년 12월 민선 7기 이강호 구청장 때 지역 축구꿈나무 육성과 구민 화합을 위해 연간 5억원의 재정 지원과 시설 사용료 면제 등의 각종 혜택을 주며 출범했다. 

 하지만  2021년 12월 말로 실효된 구민축구단 지원조례는 지난해 7월부터 5차례 조례연장 등을 위한 제·개정이 추진됐으나 구의회는 지원 타당성과 사업성과 등을 이유로 모두 부결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구 관계자는 “구단 스스로 종전 보조금만으로는 유지가 어렵다며 추가지원까지 언급한 상황에 FC 남동 운영상황 검토 과정 중 축구단을 창단한 대표가 경영난을 이유로 사임을 표명해 조례의 재상정 추진이 어렵다고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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