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구 정각로 29 인천시청 청사 전경

인천 지역화폐인 '인천이음'의 캐시백이 축소되자 가입자 결제액도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인천시에 따르면 이음카드 캐시백은 월 결제액 기준으로 '50만원까지 10%'였지만 지난달 1일부터는 '30만원까지 5%'로 축소됐다.

캐시백 축소 첫 달인 지난달 총 결제액은 3천709억원으로, 올해 상반기 월평균 4천714억보다 21.3% 감소했다. 바로 전달인 6월 결제액 4천922억원과 비교하면 24.6% 줄었다.

지난달 캐시백 예산으로 117억원이 사용됐다. 올해 1∼7월 캐시백 누적 지급액은 2천307억원으로, 올해 편성된 캐시백 예산 2천427억원 중 120억원만 남게 됐다.

이 추세라면 9월 중에는 캐시백 예산이 모두 소진돼 추경 없이는 이음카드 캐시백을 지급하지 못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이에 인천시는 국비 지원 감소 등 지역화폐 이용환경 변화를 고려해 종합 개선책을 마련하고 이달 중 발표하기로 했다.

시민들의 최고 관심사는 캐시백 비율이 예전 수준으로 환원될 수 있을지에 몰려 있지만, 현재로서는 그렇게 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

이음카드 캐시백 예산은 작년의 경우 국비 1천436억원·시비 1천998억원 등 3천434억원이지만 올해는 국비 727억원·시비 1천700억원 등 2천427억원에 불과하다.

작년과 같은 10% 캐시백 수준을 연말까지 이어가려면 시 예산으로 2천억원 이상을 더 쏟아부어야 하는 부담이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해 소비자단체 대표, 소상공인·자영업자 대표 등으로 구성된 인천이음 운영위원회는 지난 6월 28일 '하반기 캐시백 조정 건'을 통해 캐시백 축소 안건을 통과시켰다.

시민단체 네트워크인 전환사회시민행동도 지난 5월 캐시백 규모를 2∼5%로 재구조화할 것을 시에 제안했다.

유정복 시장은 이날 "시민의 소중한 재원이 시민을 위해 가장 유용한 방법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이음카드 운영 방식을 개선할 것"이라며 "저소득층·소상공인·자영업자에게 도움이 되도록 하는 문제 등을 포함해 종합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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