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간 누적 최대 391㎜의 폭우가 쏟아진 인천에서 1천건에 육박하는 호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10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8시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10개 군·구에는 피해 신고 471건이 접수됐다.

지역별로는 부평구 157건, 남동구 93건, 중구 70건, 계양구 35건, 미추홀구 30건, 옹진군 25건, 서구 21건, 동구 20건, 연수구 19건, 강화군 1건이다.

인천소방본부에는 첫 신고가 접수된 지난 8일 오전부터 전날 오후 9시까지 호우 피해 475건이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전날 오후 5시까지 피해 502건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으나 취소된 신고 건수 등을 제외해 최종 수치가 바뀌었다고 밝혔다.

▲박종효 남동구청장이 9일 폭우 피해가 우려되는 간석동 일대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 인천 남동구청 제공 

피해는 동구 송현동, 계양구 계산동, 남동구 간석동 등에 집중됐다. 이 지역들에서는 빈집 벽이 무너지거나 건물로 토사가 유입돼 이재민 16명이 발생했다.

중구 운남동과 옹진군 영흥면 선재3리에서는 주민 38명이 침수와 옹벽 붕괴 우려로 대피했다. 경인고속도로 종점 지하차도와 남동공단 입구 삼거리 등 14개 도로의 일부 구간도 호우로 한때 통제됐다가 차량 통행이 재개됐다.

시와 10개 군·구는 8일부터 사흘간 3천784명을 비상근무 인력으로 투입했으며 추후 피해 상황을 파악해 복구 작업에 나설 방침이다.

이날 호우경보가 해제된 인천에는 지난 8일 오전 8시부터 현재까지 옹진군 영흥도 391.5㎜, 부평구 361㎜, 옹진군 덕적도 329.5㎜, 중구 전동 326.8㎜, 연수구 동춘동 300㎜ 등의 비가 내렸다.

인천소방본부 관계자는 "어젯밤부터는 비와 바람이 잦아들어 관련 피해 신고가 거의 들어오지 않았다"며 "부상자나 사망자 등 인명 피해도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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