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14일 281회 구의회 1차 정례회 본회의에서 있은 박정하 의원의 5분 발언 전문

존경하는 남동구민 여러분, 오용환 의장님과 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박종효 구청장님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구월1동·4동, 남촌·도림동을 지역구로 한 박정하 의원입니다.

저는 차 댈 곳을 찾아 헤매며 수십 년간 주차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주민들의 고통을 함께 나누고, 반드시 이분들의 고충을 해결해야 한다는 결의를 다지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5분 발언하는 박정하 의원
▲5분 발언하는 박정하 의원

구월4동과 만수1동 그리고 만수5동은 주거밀집지역인데다가 남동구 최대의 전통시장인 인천모래내시장이 인접해 있어 주차난이 매우 심각한 곳입니다.

2020년 남동구의회 주차 문제 개선방안 연구회가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그 심각성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구월4동은 자동차등록 대수에 비해 주차 수급률이 42.9%,만수5동도 59.1%에 그치고 있습니다.

두 지역의 평균 주차 수급율이 51%에 불과하니 2대 중 한 대는 주차할 곳이 없어 불법주차, 이중주차를 감행하거나 아예 주차를 포기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상황이 이러하니 모래내시장을 이용하기 위해 이 지역을 방문하는 이용객들은 감히 주차할 엄두를 내지 못합니다. 도로와 골목이 자동차들로 침수가 된 상황이나 다름없이 무질서해서 주민들의 고충이 심각할 뿐 아니라 이용객들이 접근하기가 어려워 시장은 침체될 수밖에 없습니다.

재래시장은 이제 물건을 사고, 팔기만 하는 곳이 아닙니다. 지역의 문화자원과 먹거리 등 새로운 콘텐츠를 발굴하고 연계해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시장은 청년창업과 새로운 고용기회를 창출하는 블루오션이자 지역경제의 성장동력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변화를 지원하려면 장거리 고객까지 흡수할 수 있는 기반시설을 갖춰야 하는데 여전히 이 지역은 주차가 극히 어려운 지옥의 구간입니다.

다행히 지난 2019년에 주차환경개선을 위한 계획이 수립되어 사업이 추진되었습니다. 국비와 시비 총 54억8천만 원을 확보하여 만수동 복개제1 공영주차장을 확충하는 공사입니다. 주민들의 숙원이었던 주차난 해결의 시작을 알리는 사업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지난 7월에 설계 경제성 검토까지 끝난 사업이 혹시 중단되는 것이 아니냐는 주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박종효 구청장이 지난 7월1일에 열린 취임식, 취임사에서 만수천을 복원하는 사업을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혔기 때문입니다.

구청장은 주차난이 심화될 것이라는 주민들의 우려를 알고 있으며 주차장을 확보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하였습니다. 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대안이 제시되지 않아 주민들의 불안은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공영주차장 확충을 목적으로 지원받은 국비와 시비를 결국 반납해야 하는 상황이 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큽니다.

만수천을 복원해 자연친화형 친수공간을 만들겠다는 취지는 알겠으나 열악했던 주차환경이 개선되는 결실을 기다리는 주민들의 간절함도 헤아려주길 바랍니다. 지금 주민들과 상인들은 생각지도 못했던 상황에 황망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으며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주차 공간 부족은 구민의 삶의 질과 직결되는 문제입니다. 게다가 너무나 오랜 시간 후진적인 주차시스템으로 주민들과 상인들이 고통받았습니다.

더 이상 방치하고 묵인할 수 없습니다. 구체적인 대안도 없이 주민들의 숙원사업이 눈앞에서 물거품이 되지 않도록 의원님들의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만수복개제1공영주차장 확충 공사는 계획대로 조속히 추진되어야 합니다.

이상으로 5분 자유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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