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대 총선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여야 각 당이 '쇄신', '통합' 등 변화와 개혁을 통해 총선 경쟁력를 키우고 있는 가운데 지역 정가는 중앙 정치권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면서 당내 공천과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얼굴 알리기' 한창이다.

특히 인천의 중심인 남동 갑과 을 선거구는 예비후보 접수 결과 인천지역 다른 선거구 보다 경쟁률이 높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남동뉴스>는 예비후보 등록을 계기로 남동지역에서 4.11 총선을 향해 뛰고 있는 예비 주자들의 움직임을 살펴봤다.< 편집자 주>

◇ 남동 갑 선거구<상>
예비후보 접수결과 10명이 등록해 인천지역 최대 경쟁률을 기록한 지역이다.'큰 인물론'를 내세우며 5선 고지를 행해 힘찬 발 걸음을 내 디딘 현역 의원에 다른 후보들이 '젊은 패기', '새 인물'을 주창하며 '진검 승부'를 벼르고 있다.

인천지역 현역 국회의원 가운데 가장 먼저 예비 후보 등록한 이윤성 의원은 " 다선 의원의 기득권과 안락함을 누리기엔 국가와 인천의 사정이 너무 엄중하다"면서" 오직 현장에서 보다 큰 인천을 위해 열과 성을 향해 뛰겠다는 각오로 선거에 임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의 성공적 개최와 도시철도 2호선 개통, 인천항 및 국제공항 추가 개발, 남동공단 구조 고도화 사업 완성 등을 위해선 중량감 있는 지역 인물이 필요하다고 역설하고 있다.

당내에선 17대 국회 산업자원위원장, 18대 전반기 국회부의장을 지낸 이 의원이 이번에 5선에 성공하면, 1961년 국회의장을 지낸 곽상훈 전 의원(인천 갑구) 이후 50년 만에 인천출신 국회의장 도전의 발판이 마련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의원과 함께 했던 김승태 전 구의원도 도전장을 냈다. 그는 "지금(남동구에는)중량감 있는 정치인보다는 겸손하고 성실한 일꾼이 필요하다. 옛말에 고인 물은 썩는 다고 했고, 문도 오래 닫아 두면 집안에 냄새가 난다"며 이 의원을 겨냥했다.

김 전 구의원은 "3선의 구의원직을 수행하면서 참으로 많은 분들을 만나 보았고 지역 곳곳을 속속들이 다녀 봤기에 지역의 어려움이 무엇이고,구민들이 바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며 " 무능하고 무책임한 기성정치가 아닌 국민과 호흡하고 국민과 고통을 이겨내는 창의적인 새로운 인물이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당내 경선에서 '페이 플레이'를 펼친 뒤 결과 여부를 떠나 당에 충성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예비 후보로 등록은 하지 않았지만 '친 박근혜계'로 주류가 된 윤태진 전 남동구청장도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출마할 태세다. 그는 한국지역난방공사 감사위원 임명과 총선출마와는 무관하다며 지역은 물론 중앙당의 친박 인사들과 잦은 접촉을 갖고 총선 및 박근혜 후보 대선 승리를 향해 뛰고 있다.

 박귀현 민주평통상임위원도 출마 예비군으로 거론되고 있는 등 현재 한나라당 후보로는 4-5명이 자천 타천으로 거론중이다.

통합 민주당도 4명의 예비 후보가 등록하는 등 총선 고지를 향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우선 노무현 대통령 비서실 인사 수석을 지낸 박남춘 인천시 항만물류정책 자문위원도 결전지로 남동 갑을 선택했다.

제물포과 고려대 행정학과 졸업하고 행정고시 24회에 합격해 해양부 기획예산 담당관, 감사담당관,총무과장, 국립 해양조사원장 등을 역임하는  등 해양수산부에서 잔뼈가 굶었다. 전 해양부 장관이던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청와대로 들어가 참여 정부 국정상활실장과 인사 제도,인사관리비서관을 거쳤다.

그는 "인천의 정치 1번지인 남동에서 국민을 기만하고 온갖 비리와 부패, 실정으로 가득한 MB정권과 ‘MB정권의 파워리더’임을 자임하는  한나라당 이윤성의원을 심판하고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행복한 세상, 희망의 세상을 만들기 위해  선거에 출마했다"고 밝혔다.

'남구 을'에서 최근 남동 갑으로 옮겨 지역 위원장 자리를 꿰찬 안영근 전 의원은 총선을 향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인하대 행정학과 출신으로 제 16,17대 국회의원을 역임한 그는 주민과 당원들간의 정기적인 만남과 함께 동별 민생 탐방을 통해 지역 현황과 문제점, 대안을 모색 중이다.

그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과 남동구 지역발전을 위해 총선에 도전했다"면서"항상 겸손한 자세로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국민과 함께 소통하면서 국민을 감동시키는 바른 정치, 거대담론 속에서 국민을 분열시키는 정치보다는 생활정치를 실현하겠다"고 다짐했다.


안 전의원은 사회양극화로 인한 국민갈등의 치유와 가난의 대물림을 방지를 위한'사회양극화 방지법'과 20·30세대의 자긍심을 세워줄 수 있는'2030청년 창업·일자리 지원법'등의 제정을 약속했다.

지난 구청장 선거에선 야권 단일후보에게, 지역위원장 선출에선 안 전 의원에 지역 조직을 넘겨준 성하현 성하현 영어 문화원장은 그동안 꾸준히 다져온 안방을 되찾아 '가정의 행복이 숨쉬는 행복도시 굿모닝 남동구를 만들겠다'는 다짐이다.

그는 지역이 발전하려면 변화와 개혁, 국제적 흐름과의 소통능력인 글로벌 감각, 전문적인 행정능력이 요구된다며 '준비된 봉사자'인 자신은 몸소 만학으로 실천해온 행정학 전공과 국제적 감각에 맞춘 영어학 전공을 살려 복합 도시인 남동구를 선진도시의 세계적인 성공모델로 만들 수 있다고 했다.

민주당 인천시당 사이버 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송기상씨도 출마 의사를 표명했다. 애경산업ㆍ유니레버코리아(주)에서 노조 간부와 하나비전교회 전도사, 창조과학선교회 대표, 부천시청 근무 등 다양한 경험이 있는 그는 당 개혁을 주창하면서 새 시대에는 새시대에 걸맞는 참신한 새인물이 필요하다고 역설하고 있다.

새롭게 탄생한 통합진보당도 배동수ㆍ강원모ㆍ신창현 예비 후보가 등록했다. 18대 총선 출마 경험이 있는 신창현 노인회 자문위원도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고려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그는 통합 진보당(옛 민노당) 출신 구청장 취임 이후 원만한 구정 운영으로 진보당에 대한 지역 여론이 좋다며 지지 세력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그는 "남동구에서 서민의 고통과 눈물이 있는 곳에 언제나 함께 했다"면서"정치를 시작했을 때의 첫 마음을 잃지 않고, 언제나 주민 곁에서 주민의 심정이 되어 뛰겠다"고 피력했다.

자신의 정치철학이 '차별과 편견없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라는 배동수 남동소통연대 공동대표도 출마를 희망하고 있다. 그는 전국재개발지역대책연대 사무총장을 맡아 도시 서민을 울리는 잘못된 '도시 및 주거환경개선법', '도시개발법' 개정에 앞장서고 재개발 지역 주민들의 주거권 보호에 노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성희롱 구청 간부 공무원의 징계에도 앞장섰다.

강원모 국민 참여당 인천시당 사무처장도 출사표를 던졌다. 서울대 조경학과 출신인 그는 국민참여당 머쉬그린 중국청도법인 총경리를 맏았다. 6.2선거 인천시의원 야권후보, 송영길 시장 인수위 전문위원,진보당 남동구 지역 위원회 부위원장, 남동구 주민참여예산 도시관리분과 위원 등을 맡았다. 

그는 " 박정희대통령 집권 이래 성장과 개발로 대변되는 한국사회의 국가전략 아젠다는 이미 그 효용을 다했다"면서" 강력한 정치집단이 필요하며 통합진보당이야말로 감히 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진보 신당에선 최원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중앙위원이 뛰고 있다. 민노당 경기도당 장애인위원장, 진보신당 인천시당 장애인위원장,진보신당 인천시당 부대변인, 인천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를 거쳤다.

 지역 정가에선 " 10명이 넘는 인사들이 총선 예비 주자로 거론되고 있으나 공천을 거치면서 3-4명으로 조정 될 것 같다 면서 야권은 당내 공천과 함께 지방 선거 처럼 후보 단일화나 연대를 염두해 두고 판을 짜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또 "작금의 선거판에선  관록과 경험이 오히려 부정적인 여론을 불러 일으킬 수 도 있다"면서 "변화된 민심을 잡기 위한 선거 운동은 초반전을 벗어난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 다음호는  남동'을' 선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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