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석 보건지소 치매시설 보강, 신축 보건소에 최신 설비, 아토피 치료실 등 신설
길병원과 MOU 체결, 지역 의료기관과 연계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체계 만들 것

노후된 시설과 좁은 공간으로 몸살을 앓던 남동구 보건소가 다음달 신축 건물로 이사를 앞두고 있다. 이에 발맞춰 남동구가 ‘보건행정’의 변화와 개혁을 꾀하고 있다.

▲남동구 보건소장으로 부임한 이정휴 소장은 “사회적 약자인 새터민, 다문화가정, 차상위 계층도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남동구는 인천의 타 지자체에 비해 새터민, 다문화가정, 차상위계층 등 사회적 약자가 상대적으로 많습니다. 이들 모두가 건강하게 살려는 욕구와 권리가 있습니다. 길병원과 인천의료원 등 지역 내 의료기관과 연계해 이들에 대한 지원체계를 만들겠습니다. ”

구 보건소의 변화의 중심에 있는 이정휴 (56) 신임 남동구보건소장은 최근 <남동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소외 계층에 대한 의료 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만 65세 이상 어르신과 만 3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 등이 독감예방주사를 관내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받을 수 있도록 ‘계절인플루엔자 의료기관 위탁사업’을 인천지역 최초로 실시한다”면서 “이에 따른 예방접종 비용은 전액 구에서 부담한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겨울이 다가오면 구 보건소에는 독감예방접종을 위해 어르신들이 이른 시간부터 길게 줄을 서는 풍경이 계속되곤 했지만 올해부터는 그런 진풍경은 사라질 전망이다. 이 소장은 “직장인들을 위해 매주 2회 저녁 9시까지 연장 근무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새로 개원하는 구 보건소에는 기존보다 침상과 물리치료사가 두배로 늘어났고, 3억5천만원을 투입해 골다공증 검사기 등 최신 검진 장비를 구입했다. 점점 늘어나는 비만인구 관리를 위한 운동처방과 운동이 가능한 헬스장, 편백나무로 만들어진 아토피 치료실, 구강교실 등이 새로 만들어졌고, 기존 시설들도 확대되거나 기능이 보강돼 명실상부한 종합 보건행정이 가능해졌다.

올해 6월에는 간석동 보건지소도 새로 개원한다. 이 소장은 “그동안 남동구가 치매환자 관리시설이 취약하다는 지적이 많았는데 간석동 보건지소에 치매환자관리센터를 새로 만들기 위해 관계기관과 협의하고 있고, 지역 내 의료기관들과도 치매조기 발견 사업을 함께 시행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남동구가 타 자치단체에 비해 지역이 광범위해 관계 기관 등과 협의해 여건이 충족된다면 2013년에 보건지소를 한 곳 더 만들고 싶고, 관내에 위치한 노인복지회관 등 여러 기관 단체들과 협력해 각 계층에 맞는 건강지원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소장은 “증가추세에 있는 18세 이하 청소년 산모를 위한 최소한의 사회적 안전망 구축을 위해, 임신확인서를 발급 출산비용까지 지원할 계획”이라며 “저소득 어르신에 대한 무료의치보철사업과 초등학교 이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구강건강검진사업의 일환으로 구강보건실 및 양치교실도 확대 실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소장은 전북 정읍 출신으로 간석 3동장, 중구 보건복지과장, 인천시 보건정책팀장 등을 거쳐 서기관 승진과 함께 지난 2일자로 부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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