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 본선에 앞서 공천전 부터 치열

남동을 선거구에는 17일 현재 한나라당 3명, 민주 통합당 6명,통합 진보당 1명 등 모두 10명이 예비 등록했다. 여ㆍ야 누구도 '텃밭' 이라고 주장할 수 없을 만큼 특정 인물에 대한 연고성이 취약한 지역구에서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으로 만나 본선에 앞서 공천권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이는 곳이다. 또 정치 성향으론 보수와 진보인사의 대결  양상이 보일 조짐이다.

 우선 한나라당에선  예비후보 등록은 안했지만 초선인 조전혁 (52)의원에 김지호(60) 귀뚜라미홈시스 인천 대표,강석봉 (57)전 시의원, 박제홍 (60)중원엔터프아이즈 대표 등이 도전장을 던졌다. 재선고지를 향해 돌진하고 있는 조 의원은  인천대 국립화와 교육 정보 공개, 서창지구대 신축 및 간석시장 현대화 예산 확보 등 자신의 활발한 의정을 부각하는데 힘쓰고 있다.

그는 " 더욱더 낮은 자세로, 국민의 눈높이에서 행동하고, 과감하게 결단하고, 힘차게,그리고 열심히 뛰면 악화된 (한나라당에 대한) 민심을 되돌릴 수 있다"면서" 나의 정치적 소신인 '신념', '용기', '행동'을 지켜 갈 수 있도록 구민들이 ‘따뜻한 마음’과 ‘용기’를 북돋아 줬으면 한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특히 전교조 출신 교사 명단 공개로 촉발된 진보 세력과의 잇단 마찰로 주목을 받았던 그는 학부모에 대한 학교 정보 공개 의무, 즉 교육 환경 개선 차원에서 문제를 제기했을 뿐이라며 이를 보혁 갈등으로 비화되는시각을 우려하고 있다.

김지호(60) 한나라당 인천광역시당 부위원장도 공천전에 뛰어 들었다. 귀뚜라미홈시스 인천 대표, (주)귀뚜라미건설 대표 로 경영 일선에서 인천경제 발전을 위해 일해온 그는 인천 호남향우회 부회장, 고려대경영대학원인천교우회 회장, 인천광역시 환경운동연합자문위원을 겸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김 대표는 "어려움에 봉착한 정당 정치를 구하려면 때묻지 않은 정치인이 국회에 입성해야 한다"면서"(자신은)이런, 저런 공약을 내세우며 포장하기 보다는 정직하고 소박한 마음으로 구민 곁에서 소통하는 심부름꾼이 되고자 출마했다"고 말했다. 

 강석봉 (56)전 시의원도 뒤늦게 예비 후보 등록을 마쳤다. 송도고, 인하대 토목과 출신인 그는 4ㆍ5대 시의원과 인천경제청 건축 심의위원, 인천전문건설협회 자문위원, 인천시 시장 정비위원 등을 역임한 도시개발 전문가로 지방 선거에서 구청장 후보로 거론됐다고 당내 경선에서 실패해 고배를 마셨다.

 그는 “ 많은 아쉬움이 남고, 또 스스로 부족함을 적지 않게 느끼지만,늘 서민들과 체온을 나누면서 가식 없이 본질에 충실했다.”면서“아름다운 공약을 많이 내세우는 후보 보다는 기본이 살아있는, 신뢰받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밝혔다.

주변에선 "조 의원이 이 전시의원을 구청장 후보로 지원할 정도로 정치적 동지였으나 구청장 선거이후 갈등을 보여 예비 후보 등록에 이르렀다"고 했다. 

제물포고,서울대 사대를 졸업한 뒤 KBS 작가,2014 인천 아시안게임 유치위원회 부위원장, 인천광역시장 문화정책 특별보좌관,한나라당 인천광역시당 민원위원회 자문위원 등을 역임한 박제홍(59) 중원엔터프라이즈(주) 회장은 출마를 준비중이다.

그는" 혼탁한 정치판을 변화시키고 나아가 국민에게 미래를 예감하는 희망의 정치를 펼치는 씨앗이 되기위해 출마했다"면서" 부패한 정치를 개혁하고 남동구를 새로운  교육ㆍ문화산업의 메카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야권의 공천전은 오히려 여권보다 더 뜨겁다는 일반적인 관측이다. 민주통합당은 박순환(47) 전 수도권매립지 관리공사 감사, 신맹순(70) (전) 인천광역시의회 의장, 박인혜 (55) 여성의 전화 연합 대표, 이현웅(42) 변호사, 김완용(56) 전 민주당 남동을 지역위원장, 허영(51) 영개발 대표 등 6명이 후보로 등록해 치열한 예선이 점쳐지고 있다. 

 이곳에서 정치 기반이 강한 이호웅(62) 전의원의 보좌관 출신인 박 감사는 이번엔 공천을 양보할 수 없다는 태세다. 그는 지난 2006년 남동구청장 선거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 했었고,민주당 인천시당 환경특별위원장을 역임하고 현재 ‘따뜻한 한반도 사랑의 연탄나눔운동 인천지부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박 감사는  “이번 총선은 망국정치 청산하고 흥국정치가 시작되는 원년이 되어야 하며 국민 1%를 위한 특권·독선정치를 끝내고 국민 99% 행복하게 하는 정도의 정치가 시작돼야 한다”며 “민주당도 진정한 국민들을 위한 정당으로 재탄생하고 민주적 소통 강화를 위해 깨끗한 정치, 서민정치, 민주정치, 균형정치, 평등정치, 정의 정치, 상식정치로 국민들에게 감동을 안기는 새로운 정치가 시작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박원순 서울시장후보 희망캠프 법률지원단에서 일했고, 현재 인천시민연대 지방자치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현웅 변호사는 정치권 전면으로 나서고 있다. 이른바 ‘새로운 정치’를 주장하고 있는 이변호사는 “현재의 정당 구조를 혁신하고 조직적 개혁을 통해 지역위원장이 실질적으로 행사하고 있는 공천권을 당원과 시민들에게 돌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즉 정당 내의 실질적인 공천 개혁이 기존 정당의 한계를 극복하는 방법이며, 새로운 정치를 향한 출발점이라는 것이다.그는 또한 ‘돈 안드는 착한 정치’를 위해 유사사무실을 두지 않고 발로 뛸 것을 약속했다. “능력이 있는 당원이라면 누구나 정책경쟁을 통한 선의의 경쟁으로 지역시민들에게 평가받고 공천을 받는 ‘착한지역위원회 구조’를 정착시키겠다”는 각오다.

신맹순전 의장은 선거구 조정을 예상하고 고심 끝에 남동갑에서 남동을로 후보등록을 마쳤으나 최근 선거구 조정이 무산돼 고심하고 있다. 그는 인천을 살리기 위해서는 인천신항 조속 완공 및 활성화, 교육환경 개선이 중요하다며 인천 경제를 살릴 적임자를 자임하고 나섰다.

신 전의장은 “남동구의 교육환경이 좋아야 중산층 이상이 모여들고, 중산층 이상이 모여들어야 구매력이 증가하며, 고용기회가 확대되는 등 경제 선순환이 이루어진다.”면서 ‘인천에 대한 경영철학’과 ‘민족 경영철학’을 지닌 인물이 국회의원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수동 등 남동구 일부 지역이 교육 공동화(空洞化)지역으로 전락했으나 이를 바로 잡으려 하는 교육행정과 도시관리행정은 찾아볼 수 없었다면서 교육환경이 미흡한 장수동에 기본적 교육권을 확보하고, 구월동에 고등학교 설립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낙선과 의원직 상실이라는 쓰라림을 겪은 이 전 의원이 또다른 돌출 변수로 사실상 출마를 포기한 가운데 그의 아내인 박인혜(55) 성공회대 외래교수가 출마를 선언했다.

이화여대를 졸업하고 (전)한국여성의전화연합 상임대표, 한국여성단체연합 인권위원장, 정책기획위원장 등을 역임하고 현재 한국여성의전화와 인천여성의전화 이사를 겸임하는 등 여성 인권 향상을 위해 젊음을 바친 박 후보는 “지난 20여년간 여성운동을 하면서 여성들의 정치참여를 지원했고, 자신의 역량도 키워 왔다.”고 강조했다.

최근 민주통합당 대표로 한명숙 전 총리가 선출된 가운데 박 예비후보도 “혁신이 혁신다우려면 여성후보들의 참여구조를 확대해야 하고 여성의 출마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바꾸어야 한다.”며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를 주장하고 있다.

허 영 대표이사는 2002년 시의원(남동구 제2선거구) 후보, 2004년 남동구갑 국회의원 예비후보 등의 경력이 있으며 현재 민주통합당 인천광역시당 건설업진흥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다. 허 영 후보도 인천 호남향우회 부회장으로 일하고 있어, 호남표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재 환경운동연합과 녹색연합 회원으로 활동하는 등 환경문제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창동 토박이인 김 전 위원장도 총선을 준비하면서 최근 행사장에 빠지지 않고 참석하는 등 지역을 꼼꼼히 챙기고 있다. ‘경제는 중도, 사회문제는 진보, 안보는 보수’라고 자평하는 그는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 창출을 위한 경제 활성화 입법에 전력을 기울이는 한편 문화 복지와 환경을 최우선 하며 삶의 양과 질을 높여 쾌적하고 함께 잘사는 남동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한“지역 주민의 의견을 입법 및 국정에 최대한 반영토록 노력하면서 민원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하면서 보편적 복지정책 입법에 최선을 다 할 것”을 약속했다.

인천대 대학원 박사 출신인 김 부위원장은 인천시당 정책위원장,민주당 남동을 지역 위원장, 신일산업대표를 역임했고, 지난 지방 선거 때에는 구청장 후보로도 거론됐다.

통합 진보당 신길웅 (37)지역 위원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시당 대변인을 겸임하고 있는 그는 민노당 출신 배진교 구청장이 작년 지방선거시 10개 군ㆍ구선거에서 가장 높은 득표율로 당선되는 등 남동구의 진보 개혁 요구가 높다 면서 구청장 선거에 이어 총선에 기대를 걸고 있다 .

그는 수도권 최초 진보구청장을 당선시킨 힘으로 수도권 최초 진보국회의원을 탄생시키자"면서 “진보세력 단결의 힘의 상징인 통합진보당이 △나라의 주권 확립 △복지국가 건설 △한반도 평화와 통일 추구 △생태주의 사회 지향 △한국 정치 변혁 의 5대 비젼을 가지고 국민들속에서 살아숨쉬는 정치활동을 펼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1년 6개월 남동구 진보구정이 지역주민들에게 뿌리내리고 신뢰받으면서 남동구에서 이제 새로운 대안으로 통합진보당이 구정은 물론 국정도 책임질 수 있음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충남 태안 출신인 그는 남동구 체육회 이사, 만수삼환2단지 입주자대표회의 회장, 예꿈마을 지역아동센터 운영위원장 등도 맡고 있다.

지역 정가에선 "  남동을의 경우 지역 터줏대감이 없는 만큼 여야 모두 공천 과정과 야권의 단일 또는 연합 공천여부를  주위 깊에 지켜볼 필요가 있다"면서" 특히 이호웅 전의원의 출마가 어려워 지면서 민주당의 공천전이 본 게임보다 더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 업데이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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