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 오면서 인천 지역의 선거열기도 서서히 달아오르고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인천시당은 시장과 구청장 군수, 시 구의원 공천 후보자 등록을 모두 마친 상태다.

 그러나 인천시민 입장에선 아무래도 가장 관심이 가는 선거는 역시 인천시장 선거다.

 한나라당은 안상수 현 시장이 일찌감치 3선 도전을 선언한 가운데 윤태진 전 남동구청장이  시장 출마를 선언 했고, 이윤성 국회 부의장이 후보로 하마평에 오르 내리고 있으나 본인이나 주변의 반응은 불출마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는 상황이다.

 친이, 친박이라는 당내 역학관계가 인천시장 후보 추가 등록이나 선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쉽게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현재로선 안상수 현시장과 윤태진후보의 양자 대결로 굳어지고 있다. 
  
  민주당은 유필우·문병호·김교흥·이기문 인영근씨가 예비후보로 나선 가운데 송영길 최고위원의 전략공천 여부를 둘러싸고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지난 18일에는 김교흥, 문병호 전 의원과 이기문 변호사가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의 인천시장 후보 전략공천에 대한 반대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그들은 전략 공천은 인천시민의 민의를 우롱하는 처사라고 반발하고 있다.  송 최고위원의 출마 여부는 민주당뿐 아니라 한나라당, 민주노동당 및 국민참여당, 진보신당,시민단체등에서도 관심사다. 여론조사에서도 현 인천시장인 안상수 후보와 오차범위내에 접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관심이 더하다.

선거에 있어 ‘당선 가능성’이란 후보를 선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임에 틀림없다. 송영길 후보는 민주당 최고위원이자 386세대의 맏형격으로 인천에서 3선의원까지 한 검증된 후보다. 또한 민주당의 다른 인천 시장 후보보다 상대적으로 인지도면에서도 앞서고 정세균 대표를 비롯한 당지도부의 지지를 받고 있는점도  유리하다.

하지만 출마쪽으로 가닥을 잡은것으로 알려진 송의원이지만,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로 나서기 위해 넘어야 할 산 또한 적지 않다. 우선 경선을 하지않고 당의 추대로 전략공천을 희망하고 있는 그와 민주당 지도부로서는 당장 인천시장 후보로 등록한 다른 후보들과 당원들의 반발을 어떻게 무마하는가가 문제다. 자칫 공천 내홍으로 비쳐진다면 유권자들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로 비쳐질수 있다.

또 다른 문제는 시민단체들이 줄기차게 제기하는 환경문제에 대한 송영길 의원의 시각과 행태에 대한 문제다. 인천 녹색연합과 인천환경운동연합등 인천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경인운하와 계양산 골프장 건설사업에 찬성을 보인 송영길 의원의 인천시장 후보 단일화를 공식적으로 반대 했다.

한마디로 환경문제에 있어 한나라당 후보와 뭐가 다르냐?는 식의 부정적 기류다.
마지막으론 그동안 송영길 의원이 취했던 태도다.
그는 지난해말 출판기념회를 하며 대권 도전의사를 내 비쳤다. 그 와중에 기자들에게 ‘지방 선거에 나간다면 서울시장을 출마하지 인천시장 후보로는 나가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현재도 ‘당에서 원하면 인천시장에 나가겠다’는 등으로 개인적인 소신이나 사명감과는 거리가 먼 발언들을 하며 개인적 언급을 꺼리고 있다.
이런 그의 태도는 인천시민의 입장에서 본다면 결코 환영받지 못할 태도다.

야권인 민주당과 민주노동당,국민참여당은 지난 22일과 23일 토론회를 갖고 다음달 6일에는 시민공천회와 종합 토론회를 갖는등 야권의 정책 단일화와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런 상태에서 송영길 의원의 인천시장 후보 출마와 만약 출마한다면 어떻게 어떤 방법으로 하느냐는 야권 단일화에 상당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

젊은 3선의원이자 대권을 꿈꾸는 송영길 의원이 의원직을 버리고 인천시장에 도전하기에는 여러 정치적인 이해관계와 계산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이해한다해도, 송의원이 출마여부를 속히 결론내고 당당하게 경선에 참여하는게 인천시민이나,당원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이고 가장 바람직한 해법이란 지적이 많다. 

  아울러 여·야 모두 인천시장 후보를 가능하면 빠른 시일 내에 선출해서 인천의 발전과 생활,주거,교육,환경 등 시민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에 대한 자신들의 소신과 실현가능한 공약을 제시해야 한다.

 유권자들이 충분한 시간을 갖고 비교하며 검토 할수 있도록 하고 당당하게 심판을 받는것이 옳은 방법이고 정도다. <김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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