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19대 총선에서는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전체 12개 의석 가운데 6개씩 나눠 갖는 황금 분할을 이뤘다.

새누리당은 기존 10석에서 4석을 잃어 세(勢) 위축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현 정부의 실정에 대한 심판론에 밀려 훨씬 더 고전할 것이란 당초 예상을 감안하면 '선전했다'는 평가다.

새누리당은 18대 총선에서 중동구ㆍ옹진군, 연수구, 남구갑ㆍ을, 남동갑ㆍ을, 부평갑ㆍ을, 서구강화갑 등 9곳에서 승리했다. 당시 고(故)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이 거센 와중에 이명박 대통령이 큰 표차로 대선에서 승리한 뒤 치러져 압승을 거뒀다.

민주당은 계양갑과 계양을 2곳에서만 당선자를 냈다. 서구강화을에선 무소속 이경재 후보가 당선된 뒤 새누리당에 입당했다. 이후 새누리당 부평을 구본철 의원이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잃으면서 다시 치른 선거에서 민주당 홍일표 의원이 당선됐다.

계양을에서는 민주당 송영길 의원이 중도에 의원직을 사퇴하고 시장 선거에 출마함에 따라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새누리당 이상권 의원이 당선됐다.

그 결과 현재 지역구 의석 분포는 새누리당 10곳, 민주당 2곳이다.

극심한 고전이 예상됐던 이번 선거에서 새누리당은 중동구ㆍ옹진군 박상은, 연수구 황우여, 남구갑 홍일표, 남구을 윤상현, 서구강화갑 이학재, 서구강화을 안덕수 등 6명의 당선자를 냈다.

민주당은 남동갑 박남춘, 남동을 윤관석, 부평갑 문병호, 부평을 홍영표, 계양갑 신학용, 계양을 최원식 등 6명이 승리했다.

지역 분포로 보면 서쪽은 새누리가, 동쪽은 민주당이 휩쓸며 인천을 양분한 셈이 됐다.

황우여 당선자는 5선 위업을 달성했고, 신학용 당선자는 3선 반석에 올라섰다. 또 박상은, 홍일표, 윤상현, 이학재(이상 새누리), 문병호, 홍영표 당선자가 2선 의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초선으로는 새누리에서 안덕수 당선자가 유일하고 민주당에서는 박남춘, 윤관석, 최원식 당선자가 국회 첫 입성에 성공했다.

이번 총선에서는 지역 12개 선거구에 38명이 출마해 3.1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인천 지역의 한 선거 전문가는 "280만 시민이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에게 힘을 똑같이 나눠줘 서로 협력하며 지역발전에 힘써 줄 것을 당부한 것"이라며 "두 당의 승리가 특정 지역에 치우쳐 있는 것은 극복해야 할 과제로 떠올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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