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인천시장은 20일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유치는 지역 경제에 차원이 다른 파급 효과를 불러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송 시장은 GCF 2차 이사회 마지막 날인 이날 사무국 유치 도시로 인천 송도국제도시가 결정된 뒤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송 시장은 "아시안게임과 같은 국제경기대회는 한 번 치르는 행사이지만 GCF 사무국은 앞으로 100년, 200년 발전할 기구이기 때문에 파급 효과 면에서 비교가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개발연구원(KDI) 발표에 따르면 사무국 유치에 따른 경제 효과가 연간 3천800억원 된다고 한다"며 "경제적인 효과도 좋지만 인류의 공동 과제인 기후 변화와 관련된 기구가 들어왔다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송 시장은 "송도가 명실상부한 국제도시로 성장하고 관련 금융 기관과 단체의 투자 유치가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우선 세계은행 한국사무소를 송도에 유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시의 사무국 지원 계획을 묻자 "아이타워(I-Tower) 15개 층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등 사무국 주재원의 편의를 최대한 지원하겠다"며 "유치 과정에서 중앙과 지방이 함께 뛰었듯이 지원 부분에서도 협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유치 도시로 결정된 이유에 대해서는 "여·야의 초당적인 뒷받침과 정부와 인천시의 치밀한 계획으로 송도가 준비된 도시라는 인상을 줬다"며 "국제공항과의 접근성과 서울까지 20분만에 주파 가능한 광역급행열차(GTX) 조기 건설 계획 발표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송 시장은 마지막으로 "제대로 된 본부가 국내에 처음 유치됨으로써 국제사회에서 우리의 국격을 높이게 됐다"며 "사무국 유치를 위해 뛰어 준 모든 분과 인천 시민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오는 11월26일부터 12월7일까지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제18차 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에서 사무국 유치 도시 최종 인준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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