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의 첫 공립 대안학교인 '해밀학교'가 정원미달 운영 등 여러가지 문제를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인천시의회 노현경의원은 29일 인천시의회의 본회의 발언에서 해밀학교가 중·고교 1개 학급당 15명씩 6학급 총 정원 90명을 목표로 국비와 시비 등 총 90억원을 들여 지난 3월 개교했지만 현재 학생수는 53명으로 정원에도 못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 의원은 "학교 부적응으로 대안교육을 받기 위해 해밀학교에 온 학생들이 개교한지 2개월도 안돼 가혹한 벌점을 받아 원래 다니던 학교로 다시 퇴출돼 물의를 빚었다"고 밝혔다.

노 의원은 "교사들도 학교 관리자가 바뀌지 않을 경우 모두 다른 학교로 전출되기를 희망할 정도로 힘들어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따라서 현재의 교장 임용제로는 해밀학교의 성공적인 운영을 기대할 수 없다며 초빙교장 또는 공모제 교장으로의 변경을 요구했다.

또 해밀학교의 문제를 진단하기 위한 종합감사와 해밀학교발전위원회를 한시적으로 조직해 학교 운영전반에 대해 정기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상담사, 임상심리사, 사회복지사 등을 포함해 30명의 교직원이 근무하는 해밀학교는 학교생활 부적응 정도가 심한 중ㆍ고교생을 대상으로 봉사활동, 자연생태 보호활동, 심성교육, 위기 치유, 셀프리더십 배양, 진로 교육 등의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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