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금 마련 난항으로 좌초 위기인 인천 용유·무의도 개발 사업을 정상화하기 위한 방안이 확정돼 사업부지 토지주들에게 전달됐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31일 자본금 마련 계획 등 사업 정상화 방안을 담은 문서를 사업 부지 토지주들로 구성된 용유·무의주민대책위원회에 보냈다.

인천도시공사(100억원), 특수목적법인(SPC)의 최대주주 캠핀스키그룹(100억원), 재무적투자자인 영국 SDC그룹(100억원), 이 사업 금융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200억원)이 1차 자본금인 500억원을 오는 4월까지 마련하는 내용이다.

인천경제청은 이때까지 증자가 안되면 향후 사업 전망 등을 고려해 사업 해제를 검토할 방침이다.

현재로서는 투자자로 이름을 올린 기관들이 실제 투자를 할 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자금난에 시달리는 도시공사의 경우 부채비율이 300%를 넘는 등 부채가 위험수위에 다다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100억원을 투자금으로 내놓기가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기관들의 투자 의지도 빈약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업을 위해 설립된 SPC인 (주)에잇시티는 용유·무의도 80㎢ 면적에 오는 2030년까지 호텔복합리조트, 한류스타랜드 등을 조성해 숫자 8 형상의 에잇시티(8CITY)로 완성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까지 500억원을 증자해 사업권을 따낼 계획이었지만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현재까지 자본금을 한 푼도 모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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