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의원 소방공무원에 대한 인식전환 및 처우개선 절실 지적

최근 5년간 소방공무원의 구조활동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부문은 '동물 구조'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소방방재청이 민주통합당 박남춘 의원(인천 남동갑)에게 제출한 '최근 5년간 유형·시도별 구조건수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소방공무원이 구조 활동을 한 횟수는 146만 6천646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15.6%인 22만 8천405건이 '동물 구조'였으며 기타(12.2%), 화재사고(11.1%), 교통사고(9.3%) 등의 순이었다.

2008년부터 2011년까지는 동물구조가 가장 많았고, 지난해에만 화재사고로 인한 구조 활동이 동물 구조보다 2천504건 많았다.

소방공무원의 구조 건수는 해마다 증가했다. 지난 2008년 18만 2천619건이던 구조건수가 지난해에는 42만 7천735건에 달했다. 5년간 134.2%나 급증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소방인력은 2008년 3만 1천918명에서 지난해 3만 8천557명으로 6천639명(20.8%) 증가하는 데 그쳤다.

단순 민원과 같은 위급하지 않은 상황이면 출동을 거부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119구조구급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시행되고 있지만 실제로 출동을 거부한 경우는 거의 드문 실정이라고 박 의원 측은 밝혔다.

박 의원은 "소방공무원의 증가하는 업무량에 비례해 인력 증원이 이뤄졌는지를 따져봐야 한다"며 "격무에 시달리는 소방공무원이 화재를 진압하고 재난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처우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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