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 산업위원회는 최근 열린 시의회 제208회 임시회에서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유치 동의안 심의를 보류했다고 25일 밝혔다.

기구 유치를 반대하는 건 아니고 인천시가 제시한 GGGI에 대한 지원안 등을 좀 더 검토하자는 취지로 심의를 미뤘다.

허인환 산업위원회 위원장은 "지원 내용이 과도하게 많은 것 같아 자료나 여론을 좀 더 모은 뒤에 다음 회기인 6월에 다시 심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동의안에서 GGGI가 인천으로 옮기면 녹색기후기금(GCF)과 같은 건물인 아이타워에 10년간 무상으로 입주하도록 제시했다.

최대 100만 달러의 이전 비용을 지급하고, 녹색기술과 정책개발 사업비로 5년간 매년 100만 달러를 지원하겠다고 제안했다.

GGGI는 아이타워와 송도컨벤시아의 회의실을 무상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GGGI는 신성장 동력으로서의 녹색 성장을 글로벌 의제로 확산하고 개발도상국의 녹색 성장 정책 수립을 지원하고자 2010년 6월 서울에 설립됐다.

시는 개도국의 녹색 성장을 위한 자금을 지원하는 GCF와 GGGI를 가까운 거리에 두면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GGGI 이전 유치를 추진했다.

오는 6월 GGGI 3차 이사회에서 본부를 인천으로 이전하기 위한 안건이 상정, 심의될 예정이다. 시는 연내 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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